위아더나잇-하품《가사/듣기》

위아더나잇-하품

인디팝밴드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이 새 싱글 ‘하품’을 발매했다. 

위아더나잇-하품 바로듣기

위아더나잇-하품 가사

너무 졸려

네시가 넘어

해도 다 넘어가는 걸

계속 누워

널 쳐다보고

휴대폰하고

아무 일 없고

난 못생기게 크게 입을 벌려 하아

넌 귀엽게도 그새 따라 하고 하아

너무 졸려

꿈인가 봐 (Don't kill my world)

깨우지 마 (Don't call me)

가만히

너무 빨라

좀 더 깊게 (Don't kill my world)

천천히 해 (Don't stop it)

너무 졸려

네시가 넘어

달도 다 넘어가는 걸

계속 누워

네 냄새 맡고

휴대폰하고

좀 배고프고

난 못생기게 크게 입을 벌려 하아

넌 귀엽게도 그새 따라 하고 하아

너무 졸려

꿈같아서 (Don't kill my world)

그런가 봐 (Don't call me)

(가만히)

너무 빨라

좀 더 깊게 (Don't kill my world)

천천히 해 (Don't stop it)

위아더나잇-하품

위아더나잇 소속사 빅웨이브뮤직은 “이번 곡은 평범한 일상 중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라며 “하루 종일 누워 연인을 관찰하는 시선을 담은 가사, 곡 중간중간 들리는 실제 하품 소리등, 위아더나잇이 ‘하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나른한 감성을 함께 느끼며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입을 크게 벌리니 시간이 멈췄다. 눈물이 찔끔 흐르고 귀가 닫힌다. 시곗바늘 끈적거려 더할 나위 없는 날. 이제 나는 네가 누구인지 알려 하지 않는다.

하품을 따라 하는 당신과 커피와 술, 음악과 영화. 우리는 때때로 서로의 시간을 죽이며 늘어뜨렸다. 해와 달은 색이 다른 배경일 뿐. 이제 우리는 서로가 누구인지 알려 하지 않는다. 배경은 비로소 배경이 된다. 서울이건 제주의 바람 부는 언덕이건, 때가 되면 그 시간을 찾아 떠났고 바닷속에서 숨을 멈추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 하면 아.

하 하면 하. 

그때를 떠올리며. 방해받지 않는 기쁨을 기다리며.

글: 함병선 (9z)

위아더나잇-하품《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