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bda (다브다)-여름놀이 / 혼자놀기《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0. 6. 7. 12:44 최신음악/발라드, 랩, Hip-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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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da (다브다)-여름놀이 / 혼자놀기

밴드 다브다(Dabda)가 정규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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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da (다브다)-혼자놀기 가사

무리 지워진 채 저 애들이

서로를 받아 적던 그 밤엔

어쩐지 모두가 다른 얘길 했던 걸까

뭔가 우스워진 기분으로 흔들린다네 밤은


요란하게 쏘아 올린 빛을 따라서 흩어지면

흔하고 평범하게 나빠진 내가


다정하게 웃으며 울고 있다네

희미해져 가는 모습에 괜히 슬퍼져선

다브다 정규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

Dabda (다브다)-여름놀이 / 혼자놀기

"모든 것들이 빛나는 건 아니라네 하지만 더없이 빛나는 것들은 존재하지."



위의 문장은 철학자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숀 켈리의 책 [모든 것은 빛난다] 말미에 실린 에필로그의 한 구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13년 당시 문학동네에서 제작한 팟캐스트 [문학이야기] 1회에서 평론가 신형철 님이 직접 읽어주신 직역된 버전의 문장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만 / 모든 / 빛나는 것은 / 있다."라고 또박또박 마음에 새겨진 그 글귀는 훗날 저희의 첫 정규 앨범의 제목이 되었네요. 다브다의 정규 1집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는 도무지 허무와 무기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과 그 시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삶의 무게로 인해 의미를 찾기보단 찾아가는 과정에 있을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쉽게 허무주의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하나의 방편으로 진정한 삶의 의미를 희석한 채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죠.

이는 끝나지 않는 공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하지만, 반대로 실체 없는 고통의 최전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우며 삶의 이유를 끈질기게 물었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But, All The Shining Things Are]는 이러한 시선들의 단편적 이미지 조각을 모아 찬란하게 부서지는 과정을 그리며 "빛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01. Light comes back


02. 여름놀이


03. Journey


04. 혼자놀기


05. 꿈의 표정


06. 흔들흔들


07. 별아


08. 검은 밤을 가르던


09. polydream


10. 무딘


Dabda (다브다)-여름놀이 / 혼자놀기《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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