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유정목)-그때로, 그대에게로《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5. 17. 15:28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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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유정목)-그때로, 그대에게로

유정목 (9와 숫자들)이 앨범 [춘분] 프로젝트의 2번째 곡 '그때로, 그대에게로'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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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유정목)-그때로, 그대에게로 가사

파란 별이 떨어지는 날까지 우리 함께 하기를 
두 손 꼭 잡은 채로 소망하던 그 순간 그때로 

비 냄새 피어나던 봄날의 끝자락에 
한없이 아름답던 너와의 나날들 
풀 냄새 흩날리던 여름밤 입구에서 
수없이 되뇌었던 나만의 다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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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반짝임도 실은 빛바랜 시간들인데
수놓아진 별자리도 내겐 빛바랜 사진들

파란 별이 떨어지는 날까지 우리 함께 하기를
두 손 꼭 잡은 채로 소망하던 그 순간 그때로
어둠 속에 빛나던 두 눈엔
알 수 없던 눈물이 고이고
이내 사라지던 그 순간
그 마음 그대로

맞닿았던 두 볼 위로 전해지던
너의 온길 기억해
마주하던 너의 작은 어깨 감싸며
그리움 담아
속삭이던 미래의 꿈 이야기

그 마음 그대로 담아
그 시간 그때로 감아
그 약속 그대로 남아
그 순간 그때로
(파란 별이 떨어지는 날
지금 이대로 여기 있을게)
그때로 그대에게로

귓불을 스치던 바람이 멈추고 나면
샛별이 저물던 그 시간이 멈추면
그 자리 그대로 남아 비추는 빛줄기 속에
그 기억 그대로 담아 뒤적이고 뒤척이고

9와 숫자들 (유정목)-그때로, 그대에게로

일상이 무너지고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한 해를 겪으며 이제는 정말 여태까지 해왔던 음악과 삶 모두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전부터 작업해오던 '현실의 위로'라는 곡을 끝으로 더는 설 자리는 없을 거란 생각까지 했고요. 모든 의욕과 에너지를 버린 채 마지막으로 그동안 써왔던 곡들을 쭉 한번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해지지 않은 편곡과 미완의 곡들이지만 곡들마다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저 자신이 위로 받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곡들을 모아 여러분들에게 들려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춘분]에 들어갈 모든 곡에는 '빛'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이를 묶어 힘들었던 과거를 위로함과 동시에 같이 아파하며 기다렸고, 함께 해주 실 주위의 인연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의 빛은 어딘가에서 자신의 밝기를 유지한 채 아직 살아있다고 믿으며 8~9곡을 모아 앨범을 발매하려 합니다.
따뜻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는 순간은 누구나 다를 거라 생각하기에 발매할 곡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각도의 자신만의 빛을 직간접적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앨범 명 [춘분]은 24절기 중 낮과 밤의 시간이 같은 날을 이야기합니다. 이날을 시작으로 어두웠던 밤보다 다가올 밝은 날이 길어진다는 희망적인 의미도 숨겨져 있고요.
지난 한 해의 시기를 뒤로하고 따뜻한 빛이 길어지는 낮의 계절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습니다.
한 번 더 가슴에 빛을 품을 수 있게 해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곡 소개]

그때로, 그대에게로
 : 앨범 [춘분] 프로젝트의 2번째 곡 '그때로, 그대에게로' 입니다. 처음 트랙 리스트를 생각하면서부터 여름이 막 시작되려고 하는 늦봄의 날씨에 발매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청춘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인 만큼 데모 버전의 정적인 편곡에서 벗어나 상큼한 기타락으로 편곡했습니다.
 미래의 꿈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과거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은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들으시는 여러분들도 누군가와의 반짝였던 순간들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눈을 감고 따뜻하고 포근하지만 조금은 쓸쓸한 늦은 봄날의 밤바람을 맞으며 그때로 돌아가 보는 경험을 드리고 싶어요. 각자 자기만의 소중한 의미를 담아 미소를 그리길 바라며.. 그대에게 드립니다.

 

9와 숫자들 (유정목)-그때로, 그대에게로《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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