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편지-마들렌《가사/듣기》
섬의 편지-마들렌
섬의 편지가 싱글 " 마들렌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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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편지-마들렌 가사
촉촉하게 비가 내리는 날
젖은 어깨를 뒤로하고
골목 구석에 들어선 카페
나를 반기는 그 향기에
따뜻한 카페 알롱제와
레몬 마들렌 주세요
한 권의 시집을 꺼내어 보다
채 읽지 못하고 덮어두네
커피 한 모금에 마들렌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함을 따라
흘러간 그곳엔
너와 함께한 순간들
그날에 우리의 음악과
코 끝을 스치던 계절의 냄새
손이 따뜻하다며 내게 미소 짓던
너의 옅은 두 눈 빛
커피 한 모금에 마들렌 한 입 베어 물면
촉촉함을 따라
흘러간 그곳엔
너와 함께한 그 시절들
매일 타던 익숙한 버스와
함께 꿈꾸던 둘만의 미래
추운 게 싫다며 팔짱을 낄 때면
쉼이 되어준 너의 향기
촉촉하게 비가 내리던 날
잠시 들렸던 그 카페엔
사랑을 말하던
떨리는 목소리와
너의 모습만 남아있네
섬의 편지-마들렌
비 내리던 파리의 어느 오후
뤽상부르 공원 근처 골목 카페
따듯한 카페 알롱제 한 잔과 레몬 마들렌 한 조각.
오래전 그날
내 생각이 나 직접 만들었다며
맛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건넨 마들렌 한 상자
마들렌 한 조각에
나는 온전히 그때 그 날로 돌아간다.
우리가 타던 273 버스와
함께 얘기했던 둘만의 미래
나는 어떤 계절을 좋아하냐 물었고,
너는 가을 아침의 냄새가 좋다고 답을 했다.
나는 날씨가 춥지 않냐 물었고,
너는 내 손이 따듯하다며 웃어 보였다.
시간은 흘러
낯선 이방 도시에서
마들렌 한 조각에 잠시 너를 추억했으며, 그리고 미안해했다.
창밖을 보니
어느새
비는 그쳐
길거리에 서서히 햇살이 넘실대고 있었다.
2016. 10. 21. 15:18
섬의 편지-마들렌《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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