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템포-파스텔 시대의 날들 /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뮤비/가사]

아키템포-파스텔 시대의 날들 /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아키템포 (Akitempo)가 EP [Plastic, Wood, Pastel, Time]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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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템포-파스텔 시대의 날들 가사

반짝이는 빛 온 우주를 넘어 푸른 이곳까지
우릴 떠났던 빛도 지금쯤 저 별에 닿지 않았을까 

그 별 위에선 어린 날의 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꿈이 많던 엄마 아빠의 모습까지 

슬픔과 눈물 또 기쁨과 미소들 
언젠가 우리를 떠나간 그 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머나먼 은하 그 너머로 점점 멀어져 가지만 

온 하늘에 물들었던 우리들의 순간은 
아직 저 별 어딘가의 위를 날고 있었다고

두려웠던 마음들로 달려온 너의 세상도 
어두운 저 하늘 그 위로 빛이 되어 온 우주를

떠다니고 있는걸  

사랑과 웃음 또 침묵과 기도를
모두 품고 우릴 떠나간 그 순간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서로가 서로를 스치듯 점점 멀어져 가지만 

벅차도록 아름답던 우리들의 순간은 
아직 저 먼 어딘가의 별 위를 달리고 있다고 

힘겨웠던 날들로 견뎌온 너의 세상도 
푸른 저 하늘 그 위로 영원토록 온 우주를

떠다니고 있는걸

아키템포-파스텔 시대의 날들 /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안녕하세요 아키템포입니다. 저희에게 좋은 음악은 늘 일기장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순간들을 다시 펼쳐보게끔 하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즐거움을 넘어 실질적인 힘을 얻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그러한 시간과 기억에 대한 저희의 생각집입니다. 지하철 출근길이나, 일상 속에서 틈틈이 기록해놓았던 곡들로 화려한 멜로디나 소리보다는 어린 날 느꼈던 감정이나 기분들을 최대한 또렷이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의 노래들이 그리움에 젖어 힘들어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조그만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1. 내 어린 날의 판타지아 (Intro)
우연히 샀던 낡은 캠코더로 오래된 비디오테이프를 틀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두운 화면 안으로 내 나이 또래의 엄마 아빠가 조그맣게 보였을 때 느꼈던 벅찬 감정들을 담아낸 곡입니다. 지금보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설펐음에도 그때의 공기는 이상하게 더 따듯했던 것 같습니다.

02. 파스텔 시대의 날들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별의 모습이 수십 년 전의 모습인 것처럼, 그 별 위에선 아주 오래전 우리의 어린 날이 보일 겁니다.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지난 시간들이 우주 어딘가에 빛의 형태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고 썼던 곡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들도 빛을 타고 날아가 우주 어딘가를 떠다니고 있을지 모릅니다.

03. 여름이 보인다
영화 '바다가 들린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로 불안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20대 초반의 여름을 그리워하며 적어놓았던 곡입니다. 초록빛 나무 그늘 아래 서로 눈치 보듯 반팔을 입기 시작할 때면 왠지 그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는 합니다.

04.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은 결국 내가 겪어온 작은 순간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사소하지만 소중했던 제 기억들을 한 장 한 장 펼쳐가며 만든 곡입니다. 각자에게 있을 소중한 페이지를 펼쳐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05. 딤섬

06. 책상의 꿈

07. 물방울의 형태

08. 고향 집 앞마당엔

09. 다시 문이 열리고 (Outro)

 

아키템포-파스텔 시대의 날들 / 우린 기억을 먹고 자라나 봐[뮤비/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