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고고천변《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10. 26. 19:13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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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고고천변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 이자람이 싱글 " 고고천변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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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고고천변 가사

(아니리) 
왼 집안 종족들이 차례로 하직한 연후 
별주부 발정하여 세상을 찾아 나갈적에 
수국 풍경은 조석으로 보는 바나 
세상 경치가 아주 기이하든 것이었다 

(중중모리) 
고고천변 일륜홍  
부상에 높이 떠  
양곡 자진안개  
월봉으로 돌고 
어장촌 개짖고 
회안봉 구름이 떠 로화 눈 되고 
부평은 물에 둥실  
어룡은 잠자고 
자규새 펄펄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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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여천 파시추
금색추파가 여기라
앞발로 벽파를 찍어 당기며
뒷발로 창랑을 탕탕 요리저리 저리 요리
앙금당실 떠 사면 바라보니
지광은 칠백리요 
파광은 천일색이라
천외무상의 십이봉은
구름밖에가 멀고
해외 소상 일천리 
눈앞에 경이로다
오초는 어이허여 
동남으로 버렸고
건곤은 어이허여 
일야에 둥실떠
남훈전 달 밝은 밤 
오현금도 끊어지고
창오산 황능묘의 
이십오현 탄금성은 이비의 애원인가
낙포로 가는 저배 
조각달 무관수의 초회왕의 원혼이요
모래 속에가 장신허고
천봉만학을 바래봐
만경대 구름속 
학선이 울어있고
칠보산 비로봉은 허공에 솟아
개산파무 울차아
산은 층층 높고 
경수무풍야자파 
물은 술렁 깊었는듸
만산은 우루루루 국화는 점점
낙화는 둥둥 장송은 낙락
늘어진 잡목 펑퍼진 떡갈 
다래몽동 칡넌출 머루다래 
어름넝쿨 능수버들이 벗나무
오미자 치자 감자 대추 가진 과목 
얼크러지고 뒤틀어져서 
구부 칭칭 감겼다
어선은 돌아들고 백구난 분비
갈매기 해월이 목파리 원앙새
강성 두루미 수많은 패곤이 
소호 시절에 기관허든
만수문전에 봉황새
양양창파 점점무 사랑허다고 원앙새
칠월 칠석 은하수 
다리놓든 오작이
목파리 해월이 너수 진경새
아옥따옥 날아들 적에 
저 뻐국새가 울음운다
이리로 가며 뻐꾹 
저리로 가며 뻐꾹
뻑뻑꾹 뻑꾹
소탱이 쑥국 
액맥이 루리루 
호반새 수루루 
방울새 떨렁 
좌우로 모다 날아들 적에 
또 한 경계를 바래봐
치어다 보니 만학 천봉이요 
내려 굽어 보니 백사지장이라
애굽으러진 늙은 장송 
광풍을 못이기어서
우줄우줄 춤을 출제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촉촉 뫼산이 울었다
시내 유수난 청산으로 돌고 
이골물이 주루루루 저골물이 콸콸 
열에 열두골 물이 한테로 합수쳤다 
천방자 지방자 월턱저 구비저
방울이 벅금저 건너 병풍석에다
마주쾅쾅 마주 때려
대해 수중으로 떠나 가느라고
벅금이 북적 물 너울이 뒷등
워르르르 퀄퀄 뒷등그러져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잔말
아마도 내로 구나 
요런 경개가 또 있나
아마도 내로구나 
요런 경개가 또 있나!

이자람-고고천변

이자람 트레디션 [고고천변]
안녕하세요, 저는 이자람입니다. 오늘 발매되는 싱글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여러분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 그전에 저를 모르시는 많은 분들께 제 소개를 먼저 올리겠습니다!

 


싱글 발매이니 아무래도 여러분께 저를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 해야할 것 같은데요, 저 사실 로크밴드 보컬 말고도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이기도 하고요 또 사실 판소리 작품을 17년째 만들어오고 있는 공연창작자이고요 진짜 더 더 사실은! 전통판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전통판소리 이수자 입니다! 네, 저는 판소리꾼 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 해드리고자 하는 싱글 [이자람_트레디션:고고천변]은 전통판소리 [수궁가]중에서 눈대목으로 꼽히는 [고고천변]을 하 진짜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오랜시간 방구석에서 땀나게 연습하고, 훌륭한 녹음실에서 귀한 고수 선생님을 모시고 열심히 녹음한!
참으로 소중한 음원입니다.

동초제 수궁가의 [고고천변]은
토끼를 찾아 수로 만리를 헤엄쳐 온 거북이가 육지에서 처음으로 바라보는 산수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이 그 내용인데요, 산의 이런저런 모든 풍경 구석구석을 마치 한폭의 창호지에 화려한 붓질로 담은 진경산수화 처럼 소리로 그려낸 곡입니다.
웅장한 산세부터 여기저기 날아드는 새들, 계곡에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들과 그 주변에 엉크러진 잡목들까지 표현하다보니 소리의 기술이 매우 화려하고 다양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곡입니다.

아 제가 아까 고수 선생님을 모시고 녹음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소리꾼과 함께 장단을 가지고 노는 사람을 고수라고 합니다. 판소리에는 단 하나의 악기인 북만이 소리와 함께 하거든요. 한국의 모든 리듬중에 최고라는 판소리 고법은, 리듬만으로 소리의 깊이와 넓이를 함께 표현하며 연주하기에 과연 최고라 칭할만 합니다. 판소리 고법에 정평이 난 고수분들은 그 어떤 한국의 전통 리듬도 멋드러지게 칠 수 있는 실력자들인 셈이지요!

이번 싱글 [이자람_트레디션:고고천변]의 북은 지금 시대 한국 최고 고수인 인간문화재 김청만 선생님께서 연주하셨습니다. 김청만 선생님 처음 들으셨어요? 어서 검색창에 우리 김청만 선생님 이름도 한번 검색해 주세요, 한국의 모든 연주자와 소리꾼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귀한 문화재 선생님이십니다.

마치 조선시대로부터 날아온 편지처럼 동초 김연수(1907-1974) - 운초 오정숙(1935-2008) 을 이어 제게까지 전해진 동초제 수궁가. 동초제 특유의 시김새와 장단놀음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보석같은 싱글이 스마트폰과 랩탑을 통해 여러분의 귀로 전해지는 지금 이순간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봤습니다. 물론 낯설지도 몰라요, 전혀 다른 세계의 언어 처럼 말이지요. 부디 그 안에서 오랜시간 소리꾼들이 갈고 닦아 전수해 내려오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석처럼 발견하시기를!

 

이자람-고고천변《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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