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목장주인)-이름을 돌려줘 (Feat. 서울환경연합)《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1. 11. 2. 17:21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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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목장주인)-이름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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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목장주인)-이름을 돌려줘 가사

하늘과 바다 맞닿은 곳 
수줍게 만난 지평선 너머로 
떠오른 섬 하나 (저기)  
지도에도 없는 (trash isle)  

버려진 것들이 모인 섬 
태평양을 다 집어삼키면 
제 갈 곳을 잃고 헤매는  
너에게 내 미래가 보이네 

내어줄수록 더 가지려 했어 
당연한 오늘 당연한 지구 
기다린 계절은 늦고 
어쩜 영영 오지를 않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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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고래의 뱃속 
꿀벌의 발자국 그 의미를 
무엇도 난 궁금해 하지 않았네
니 눈물을 잊었네

그 이름을 돌려줘 날 닮은 그 모습
그대로 좋았던 그대 빛깔을 돌려주려네
그 이름 불러줘 지워져 가는 그대 
다시 돌아올 널 위해 노래해 그댈 지키리 

우린 너야 너는 우리야
난 거북이, 나는 도도새
너라는 모든 이름 
사라진 빙하에 잠기지 않게 (I see you)

이 지구의 시계가 멈추면 
나의 마지막 유언이라면
아무리 많이 써도 모자랐던 내 
그 욕심으로 후회하겠네

그 이름을 돌려줘 날 닮은 그 모습
그대로 좋았던 그대 빛깔을 돌려주려네
그 이름 불러줘 지워져 가는 그대 
다시 돌아올 널 위해 노래해 그댈 지키리 

지구가 많이 아파요
고장 난 곳이 한둘이 아니래요
버티고 있지만 많이 힘든가봐요
그래도 아직은 기회가 있대요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턱까지 차올라 
포기해버리면 그땐 그땐 
그 잘난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소용이 없대요 지구도 죽어요

흙에 살던 기억들 아름다웠던 나의 사랑
돌려주오 더 늦기 전에 

그 이름을 돌려줘 날 닮은 그 모습
그대로 좋았던 그대 빛깔을 돌려주려네
그 이름 불러줘 지워져 가는 그대 
다시 돌아올 널 위해 노래해 그댈 지키리

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목장주인)-이름을 돌려줘 (Feat. 서울환경연합)

너는 우리야, 우리는 너야. "이름을 돌려줘"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누군가 나를 부를 때 하는 말, 나를 닮은 이름.
세상에서 곧 사라져 버릴지 모를 이름들이 있습니다.

 


산양, 수달, 두루미, 크낙새, 호랑이, 바다거북 등 수많은 동물들과 이미 지구상에 사라져 기록으로만 남은 도도새와 같은 존재도 있지요. 우리는 이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놓고 보호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름의 수는 자꾸만 줄어갑니다.

대신 영원히 살아남을 것 같은 이름들도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비닐장갑, 일회용 용기, 미세 플라스틱처럼 흙에서도 썩지 않고 오래오래 남거나 수백 년동안 바다를 항해하며 지구를 뒤덮을 이름들입니다.

 

 

태평양을 집어삼킬 것처럼 몸집을 키우는 쓰레기섬과 뒤죽박죽된 날씨와 계절, 녹는 빙하, 플라스틱의 공격까지 -
이 지구의 위기 속에 영문을 모르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중인 이름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을 잃고나면 우리의 이름 역시 지켜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시곗바늘에 매달려 지구의 시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꽃은 언제 피는지, 고래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작은 꿀벌의 안부조차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지켜내고 그들이 있을 곳을 돌려주는 일이 결국 우리가 살아남는 길입니다. 죽어가는 이름들, 죽어가는 지구를 제자리에 돌려놓아 주세요.

* 〈이름을 돌려줘〉는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인 뮤지션들이 곡을 쓰고 연주했으며,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환경운동가(서울환경연합 활동가) 15인과 함께 노래했습니다.

 

신용남, 이매진, 밴드마루, 이여름, 김원섭 (목장주인)-이름을 돌려줘 (Feat. 서울환경연합)《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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