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수면에서《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11. 5. 18:40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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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수면에서

짙은이 싱글 " 수면에서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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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수면에서 가사

수면 아래 어둠 속엔 
숨을 참아야 살 수 있고 
바래 왔던 빛의 세상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지 

어머니의 뱃 속에선 
숨 쉬지 않아도 편안했던 
손길들이 아직 남아서 
나 나아가지 못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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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에 두고 온 마음과
누르고 싶었던 내 무게
언젠가 떠오를 걸 알기에
더 머물고 싶었기에

수평선은 저 멀리에
그리움 가득 안고 떠가네
구름 속엔 한 줄기의 빛
다 버리지도 못했던 희망

수면이라는 선 사이
생사를 가르는 그 찰나에
바닥 밑에 사는 삶들은
빛을 만난 적이 있을까

바다에서 바라보는
지평선 아래엔 뭐가 있나
우린 모두 수면 아래
이어져 있는 하나의 삶

올바른 질문을 만나려
대양을 벗어난 포말과
끝없이 반복될 순환과
침묵을 연마한 시간들

다 버리지도 못한 내 그리움

짙은-수면에서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수평선을 바라볼 때 파도가 넘쳐 부둣가를 때릴 때 비행기에서 비현실적으로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볼 때 수면은 언제나 위의 세계와 아래의 세계를 정확하게 나누며 그저 그 자리에 오랜 기간을 있어 왔더군요.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 어릴 적 부르던 클레멘타인 노래도 떠오르고 무언가가 그리워지며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의미를 찾고자 질문을 걸어보고 가사를 쓰고자 물방울의 순환을 따라가 보았지만 결국 아무 대답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고요와 평안함만이 남아 노래로 조금이나마 담아 보았습니다.

 

짙은-수면에서《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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