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빨갱이《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11. 6. 17:30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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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빨갱이

싱어송라이터 안치환이 디지털 싱글  " 빨갱이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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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빨갱이 가사

이 세상에 가장 서글픈 그 말 
그리고 이 세상에 가장 비겁한 그 말 
빨갱이 넌 빨갱이 

이 세상에 가장 무식한 그 말 
그러나 이 세상에 가장 두려운 그 말 
빨갱이 넌 빨갱이 

아무런 논리도 필요 없어 
누구도 책임질 필요 없어 
무조건 빨갱이라 
몰아붙이기만 하면 돼 
빨갱이라 낙인 찍어 버리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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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자
단숨에 쓸어버리고 싶을 땐
무조건 빨갱이라
몰아붙이기만 하면 돼
빨갱이라 낙인 찍어 버리기만 해

빨갱이 넌 빨갱이

이 세상에 가장 왜곡된 그 말
그리고 이 세상에 가장 무자비한 그 말
빨갱이 넌 빨갱이

이 세상에 가장 좀비스러운 그 말
그러나 이 세상에 가장 살아있는 그 말
빨갱이 넌 빨갱이

아무런 논리도 필요 없어
누구도 책임질 필요 없어
무조건 빨갱이라
몰아붙이기만 하면 돼
빨갱이라 낙인 찍어 버리기만 해

눈엣가시처럼 거슬리는 자
단숨에 쓸어버리고 싶을 땐
무조건 빨갱이라
몰아붙이기만 하면 돼
빨갱이라 낙인 찍어 버리기만 해

빨갱이 넌 빨갱이
빨갱이 넌 빨갱이

그래 더 나은 세상을 꿈 꾸는 자가
더 인간 다운 세상을 꿈 꾸는 자가
너희가 말 하는 빨갱이라면
나는 자랑스럽게 선언한다 
내가 빨갱이다 나는 빨갱이다

이젠 정말 싫다 이젠 정말 싫다
제발 그만 멈춰 제발 그만 멈춰
이젠 정말 싫다 이젠 정말 싫다
제발 그만 멈춰 제발 그만 멈춰

그런데 나를 빨갱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를 종북 좌파라고 부르고 있는
거기 거기 당신은 누구인가

안치환-빨갱이

처음 이 노래를 쓰게 된 이유는 단순한 당혹감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 내게 내뱉은 ‘빨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름 노래를 통해서 세상에 대한 발언을 해오던 뮤지션이 처음 들어야했던 그 말. ‘빨갱이’

 


그 순간 나의 노래는 사라지고 없었다. 서정은 증발하고 거기엔 오로지 증오와 혐오만이 남았다. 어두운 이념의 찌꺼기가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들러붙었다. 국가보안법 철폐와 같은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툭 던진 그 말이 한 인간에게 주는 커다란 폭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인간이 가야할 정의로운 가치보다 진영의 가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시대.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경쟁은 없고 혐오와 조롱으로 배설하는 천박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

고민중이다.
‘빨갱이’는 그런 고민중의 한 결과물일테다.
이전에 발표했으나 편곡이 썩 맘에 들지 않았었고 오랫동안 숙성시켜 완성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서정의 시대는 다시 올 수 있을까!

작사: 안치환
작곡: 안치환
편곡: 안치환

 

안치환-빨갱이《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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