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새-작은 호수《가사/듣기》

공중새-작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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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새-작은 호수 가사

투명한 유리잔 안에 물을 담아
그 곳은 나의 작은 호수
작은 감정에도 쉽게 요동치지
아직은 많이 여리다오

한 겨울의 냄새가 짙은 바람이 불어와
마치 성에가 끼듯 마치 안개 내리듯
천천히 얼어가던 나의 호수

비좁은 마음 틈새에 물이 고여
그 곳은 나의 작은 호수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리지
여전히 불안한 이 마음

한 겨울의 냄새가 짙은 바람이 불어와
마치 성에가 끼듯 마치 안개 내리듯
천천히 얼어가던 나의 호수

코 끝엔 시린 냉기가 춤을 추고
수면은 빛을 잃어가네
이젠 누구도 흔들지 못하겠지
얼어붙은 나의 호수를

코 끝엔 시린 냉기가 춤을 추고
수면은 빛을 잃어가네
이젠 누구도 흔들지 못하겠지
얼어붙은 나의 호수를

얼어붙은 나의 호수를

공중새-작은 호수

마음이 얼어가는 모습은 한 겨울철 호수가 빛을 잃어가는 과정과 같다. 초겨울의 날 선 바람은 호수의 물결에 끊임없이 생채기를 내며 얇은 얼음막을 생성해낸다. 막이 한 층 한 층 쌓여감에 따라 호수 표면의 투명한 빛도 점점 설 길을 잃어가다, 어느 순간에 다다라, 모든 반짝임을 놓은 채 무심히 세어버린 회빛 벽을 우리는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어느 적의 마음이 이와 같았다. 그래서 이 곡을 썼다.

CREDIT

쓰고, 편곡하고, 불렀습니다 by 공중새

공중새-작은 호수《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