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L (설)-한바퀴《가사/듣기》
SURL (설)-한바퀴
그룹 SURL (설)이 디지털 싱글 " 한바퀴 "를 발표했다.
SURL (설)-한바퀴 바로듣기
SURL (설)-한바퀴 가사
하얀 종이 한 장
책상에 올려다 놓고
한참 고민하다
커다란 달 그렸는데
괜히 쓸쓸해져
작게 그려본 전구를
키고서 가만히 앉아
아침을 기다리네
아직 달은 밝아
불 꺼진 방을 비추고
못 보던 사이에
늘어난 그림들 속엔
다들 둘러앉아
이곳을 바라보고서
손짓을 하기에
따라 들어갔네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자국을
남기자
하나씩 떨어져
멀어진대도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서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기다리던
아침이었지만
이대로는
아쉬울 것 같아
전구가 다 꺼져가고 있을 때
망설이다 뒤집은
그림 보면
다들 둘러앉아
모두 한곳을 보고서
달 위를 돌아가는데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자국을
남기자
하나씩 떨어져
멀어진대도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이제 다 같이
몸 떠 오르네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이
닿을 수 없다면
떠오르는 서로를
붙잡고서
한 바퀴를 더 돌자
한 바퀴를 더 돌자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이
닿을 수 없다면
떠오르는 서로를
붙잡고서
SURL (설)-한바퀴
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지쳐서
집에 돌아와 오늘 있었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본다.
하던 것이 끝나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무슨 일을 했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나간 일을 떠올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내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창밖의 달빛이 얕게 비친 방 안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예전에 즐거웠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오른다.
어린 시절 친구들,
그리고 최근에 함께 지낸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선명해지고
그들과 함께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핸드폰 속 사진들을 한 장씩 둘러보고 사진이 없으면
기억 속에 있는 모습과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 놓고서
한참을 바라본다.
뒤돌아볼 시간 없이 내일을 알리는 해가 조금씩 방을 비추면
아쉬운 마음이 커져만 간다.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이 여기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아
그 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해가 뜨는지도, 내일이 오는 지도 모르고
그들과 손을 잡고 돌았던 곳을 돌고 또 돌아간다.
SURL (설)-한바퀴《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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