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가사/듣기》

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

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바로듣기

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 가사

아 산다는 게

이리 힘들 일인가

이맘때면 이런 맘이

아무도 날 찾지 않으면 좋겠어

하지만 날 생각해주면 좋겠어

이대로 난 그냥 없으면 좋겠어

하지만 넌 내 옆에 있으면 좋겠어

술이나 마실까

귀라도 뚫으면 좀 재밌어질까

서운한 바람에 춤추는

내 마음 같은 공화국의 밤

아 산다는 게

이리 힘들 일인가

오늘도 난 춤을 추네 이렇게

저 어딘가에는

여름만 있는 나라도 있다던데

꿈꾸던 내 어린잎들은

모두 낙엽이 돼버린 걸까

아 산다는 게

이리 힘들 일인가

오늘도 난 춤을 추네 이렇게

이맘때면 이런 맘이

오늘도 난 춤을 추네 이렇게

아무도 날 찾지 않으면 좋겠어

하지만 날 생각해주면 좋겠어

이대로 난 그냥 없으면 좋겠어

하지만 넌 내 옆에 있으면 좋겠어

아무도 날 찾지 않으면 좋겠어

하지만 날 생각해주면 좋겠어

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

이맘때의 밤 침대에 누워 뒤척이다 보면, 아무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동시에 아무나 내게 연락 해줬으면 하고 바라곤 합니다. 

난 외로운 건지 외로운 척하는 건지, 불행한 건지 불행한 척하는 건지. 이런 누군가의 청승과 심통이 모여 가을이 발명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떠나지 못한 잎사귀는 낙엽이 되어 가을바람에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그 아래에서 작게 탄식했습니다. "아, 산다는 게 이리 힘들 일인가."

RECORDBELL(레코드벨)-가을의 발명《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