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중년《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19. 9. 16. 17:35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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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중년

조규찬이 열 다섯 번째 싱글 '중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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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중년 가사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여기 있네

나는 그대로인데 세상은 날 잊었네


이 밤 아무도 상관치 않는 

어느 중년이 거리 위로 

걸어 가 걸어 가 걸어 가

화려한 야경이

뜨거움이던 젊은 날처럼 

날 비추네


살아가는 일은 자존심을 지워가

나는 스물인데 세상은 아니라네

조규찬-중년

조규찬의 열 다섯 번째 싱글 ‘중년’

조규찬이 작사, 작곡, 편곡, 백보컬을 담당하고, 박원준이 믹스를 담당했다.



편곡을 들여다보면, 락(Rock)의 성향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기타의 사운드는 '힘'보다는 '감성'의 측면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후렴에서 보컬멜로디와 교차되어 연주되는 일렉트릭 기타의 패턴은, 그 자체로도 하나의 멜로디로서 기능함과 동시에, 선행하는 보컬멜로디의 감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Strings)과 관악기가 채울 법한 흐름에서, 그 자리는 과감히 생략되고,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채워져 있다. 가상의 감성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전달하려는 조규찬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후렴의 주선율을 표현하는 보컬의 경우, 여러 트랙을 할애하여 같은 패턴을 겹쳐 녹음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단 번에 큰 볼륨으로 가창함에 따라 보컬톤이 과장될 위험을 피하고, 담담한 창법을 유지하면서, 그러나 전체 음량이나 스케일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한 의도로 보인다. 1절 후렴이 끝나는 부분에서 공간계열 음향효과를 완전히 뺀 보컬('날 비추네')은, 보컬도 악기 못지않게 전체 사운드에 입체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편곡의 의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가사에는 중년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숨쉬는 '젊음‘이 담겨있다. 그들의 저물지 않은 꿈은, 여전히 뾰족한 ‘유니콘의 뿔’로 비유되어 있다.


작사, 작곡, 편곡: 조규찬


조규찬-중년《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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