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2. 6. 30. 15:35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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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

밴드 입술을깨물다가 디지털 싱글 " 돌아,가다 " 를 발표했다.

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 바로듣기

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 가사

난 미쳐버린 걸까
예전처럼 멀쩡할 순 없을까 
다시 고쳐질 순 없을까
돌아서서 나 스스로에 물었어

어쩔 수 없을까
다친 것 같아 아픈 것 같아
다 돌아가버려
손잡이 없는 저 유리창에 비친

난 더 이상 내가 아닐지도 나도 몰라
더 이상해져 가는 목소리만 귓가에 맴 돌아
내 머릿속에 뒤틀린 미로 되돌아 나오는 길을
나도 몰라 난 그 안에만 갇힌 채 돌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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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미쳤다 했을 때
내 세상이 찢겨져 있다 했을 때
누군가 날 해치려 이 모든 걸 다 
꾸며냈다는 걸 알면서도 난 그저 돌아섰는데

날 쫓는 시선은 내가 가련해?
아님 날 쫓는 시선은 왜 날 두려워해 
다 돌아가버려
손잡이 없는 저 유리창에 비친

난 더 이상 내가 아닐지도 나도 몰라
더 이상해져 가는 목소리만 귓가에 맴 돌아
내 머릿속에 뒤틀린 미로 되돌아 나오는 길을
나도 몰라 난 그 안에만 갇힌 채

멈춰버린 표정 부숴버린 내 맘의 흔적
따라가다가 난 약기운에 
돌아 갈 수 없을지도 몰라
 
멈춰버린 표정 부숴버린 내 맘의 흔적
따라가다가 난 약기운에 더 돌아 버릴 것 같아

멈춰버린 표정 부숴버린 내 맘의 흔적
따라가다가 난 약기운에 더 돌아 버릴 것 같아 

(난 더 이상)
난 더 이상 내가 아닐지도 나도 몰라
더 이상해져 가는 목소리만 귓가에 맴 돌아
내 머릿속에 뒤틀린 미로 되돌아 나오는 길을
나도 몰라 난 그 안에만 갇힌 채 돌아

더이상 내가 아닐지도 나도 몰라
더 이상해져 가는 목소리만 귓가에 맴 돌아
내 머릿속에 뒤틀린 미로 되돌아 나오는 길을
나도 몰라 난 그 안에만 갇힌 채 돌아, 가

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

멀리 돌아 다시 닿은 ‘입술을깨물다’ 라는 의미
‘마음의 병’을 바라본 세 개의 노래, 그 마지막 [돌아,가다]

 


관자놀이 주변에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는 것은 매우 흔한 조롱이다. ‘돌았다’라는 말은 온갖 비정상들을 일컬으며 우스갯소리처럼 가볍게 쓰인다. 이 속된 표현이 삶의 수식이 돼버린 이들의 입장에서, 그 ‘투병’의 지리멸렬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감정의 수위는 우리 밴드 이름에서 가늠이 되리라. 노랫말 속에서 ‘회복’, ‘외면’, ‘종결’ 하려는 마음들이 하나의 표현 아래 미로처럼 얽혀 있듯, 이 질병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는 몹시 복잡하게 엉켜 있는 가운데, 이 작은 노래 하나가 지독한 사회면 뉴스보다 쓸모 있길 바란다.

조현병(調絃病)은 정신과 마음을 조율(調律)하는 데에 발생한 장애를 뜻한다. ‘입술을깨물다’가 조율된 현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소리는, 밴드 키드였던 우리의 꿈을 키운 헤비니스(Heaviness) 사운드가 현시점 도달한 어딘가에 닿았다.

이 음원은 정신질환 인식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입술을깨물다-돌아,가다《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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