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black coffee (Feat. 우원재)《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2. 9. 23. 19:20 최신음악
반응형

선우정아-black coffee (Feat. 우원재)

우원재가 참여한 선우정아 의 디지털 싱글 " black coffee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선우정아-black coffee (Feat. 우원재)바로듣기

선우정아-black coffee 가사

black coffee 뇌가 저릿
위험한 향기
black coffee 한 잔 손에 쥔
도시의 좀비

쓰고 검은 커피는 이리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쓰고 검은 내 밤은 오늘도 좀처럼
넘어가질 않고 버티네

black coffee
살기 위해 마시나 삶을 갈아 마시나
위로 한 모금
까만 건 이 물인가 내 눈앞이 깜깜한가

더보기


black coffee 설탕 조금
오늘 내 하루는 너무 써
(black coffee)

카페인을 주유
일어나 밤을 부유
140 심장박동 Seoul city
약의 후유증

나 돈이 당긴 입꼬리
명품 보석 옷걸이
불필요한 네 짓거린
날 make mo hype n blue
(black coffee)

Moshpit moshpit
빨대를 꽂아 등에
앞뒤가 다른 human being
나 2 shot 추가 물에

Walking 아닌 working dead
난 내 등을 떠밀게
No sleep 내 꿈은 역시 꿈에 있을게

잠을 못 자요 매일
폐인 폐인 카페인 폐인
잠을 안 자요 매일
폐인 폐인 caffeine pain

불면 날아갈 듯한 수면

쓰고 검은 커피를 마시게 됐는데
어른이 된 나는
쓰고 검은 하루를 삼키지를 못해
어제 같은 지금

카페인을 주유
일어나 밤을 부유
140 심장박동 Seoul city
약의 후유증

나 돈이 당긴 입꼬리
명품 보석 옷걸이
불필요한 네 짓거린
날 make mo hype n blue

쓰고 검은 내 밤은 오늘도 좀처럼
넘어가질 않고 버티네

black coffee 목 좋은 길
향긋한 함정
black coffee 모두 한 입
음흠흠흠음

살기 위해 마시나 삶을 갈아 마시나
까만 건 이 물인가 내 눈앞이 깜깜한가

선우정아-black coffee (Feat. 우원재)

“재즈와 소울로 만든 귀여운 돌연변이”, 새로운 실험실로 초대합니다 – Studio X {1. Phase}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생각과 욕심이 들기 마련이다. 비록 그것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와 다를지라도 한 번쯤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혹은 탐나는 새로운 시도에 관해서는 풀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창작자가 그 열망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때로는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혹은 여러 복잡한 사정 때문에 그런 부분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우정아는 Studio X 라는 실험실을, 하나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여 자신이 지니고 있던 여러 가지를 또 다른 모습으로 풀어낸다. 그래서 이 앨범이, 정확하게는 이 공간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공간 안에서 전례 없는 엄청난 파격이 탄생하는 건 아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다. 선우정아라는 음악가는 그간 자신이 선보였던 여러 모습과 음악적 요소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다른 형태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실험실이라는 정체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아’, 그러니까 누군가의 취향에는 더욱 진하게 닿을 수도 있다. 선우정아는 지금까지 재즈 보컬로도 활동했고, 소울풀한 음악도 선보였고 발랄하고 리드미컬한 팝 음악도 선보였다. 그러니까 “동거”도, “도망가자”도 선우정아의 노래지만 “Workaholic”도, “봄처녀”도 선우정아의 노래다. 섬세한 터치의, 밀도 높은 곡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전적인 편곡으로, 때로는 에너지를 터트리는 곡도 풀어낸다. 그리고 그런 진면모는 공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 앨범은 공연에서의 선우정아를 가장 닮은 작품일수도 있을 것 같다.

앨범은 첫 곡인 “black coffee”의 도입부부터가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은 혼란스러움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신선함을 전달한다. 우원재의 랩은 곡의 한 요소로 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는가 하면 예측 불허한 빌드업과 트랙 사운드의 전환은 커피가 필요한 우리의 하루와도, 인생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OCTAVE”에서는 선우정아와 수민의 비슷한 듯 다른 결이 등장하는데, 멋진 자기과시를 듣고 있으면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이 아니라 묘한 에너지와 수긍하게 되는 힘에 절로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다. 이어지는 세 번째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는 하나의 곡처럼 연결해서 들으면 더욱 좋다. 특히 “ㅅㅣㄹㅓ(nononono)”와 “껌 (gum)”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ㅅㅣㄹㅓ”는 자칫 부정적인 느낌으로 남을 수 있는 싫다는 의사 표현을 가사가 아닌 소리로 전달하는가 하면 재즈 연주자들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니면서도 요즘의 재즈, 날것의 느낌을 함께 전달한다. “껌 (gum)”은 곡 곳곳에서 선우정아의 다른 순간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독특한 사운드 메이킹으로 듣는 즐거움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마지막 곡이자 과거 통신사 광고에 쓰였던 “ANY-motion”은 2015년에 녹음한 버전이 그대로 수록되었는데, 원곡과 비교해보면 더 큰 충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제작한 앨범이 아님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것, 그리고 정말 그만큼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는 건 그만큼 앨범이 완성도, 독창성과 같은 기준이나 잣대를 떠나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꼭 잡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길게 써봐야 안 들으면 소용이 없다. 꼭 들어보자. 아마 10명이 들으면 10개의 피드백이 생길 것이고, 열 가지 반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왕이면 그런 의견을 서로 나누고, 이 실험실에서 생긴 결과에 동참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에게 이 실험실의 ‘첫 번째’ 결과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선우정아-black coffee (Feat. 우원재)《MV/가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