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Burn It All《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19. 11. 4. 12:19 최신음악/ R&B, 소울, 댄스,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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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Burn It All

가수 빈센트가 신곡 " Burn It All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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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Burn It All 가사

아무 말도 말도 take my body 

웃어넘겨 버려 one night stand

너나 나나 그저 shake your body

오늘 밤만 서로 애인 사이해

oh i just wanna be here girl

젓지 말고 한 잔 흔들어줘

기억도 못 할 말을 테이블 넘어

마치 처음 하는 얘기처럼 해

너무 뻔한 듯해도 

기억도 못 한 데도

빈센트-Burn It All

모두에게는 '기준'과 '선'이 존재한다. 나는 평생을 스스로 그어놓은 그 '빠듯한 선' 안에서 안도감을 느끼며 적어도 공동체에 유해한 존재는 아니라고, 묘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 '선'이 엉뚱한 곳에 그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인내라는 미덕은 나를 필요한 상황에도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과도한 침묵은 상대방에게 늘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

관용이 지나치다보면 위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는 누군가에게 늘 '가해자'거나 '피해자'였다. 그 억눌린 감정은 어느 순간 일시에 터져버렸고, 난 내가 쌓아올린 그 얕은 담장을 넘어 전력으로 도망쳐버렸다.



한참을 달린 뒤에야 난 깨달았다. '아. 저 작은 울타리 안에서 난 세상을 모두 이해한다는 듯이 오만하게 웅크리고 있었구나.' 그날 밤 난 내가 지켜온 그 작은 세상에 불을 질렀다.


선구자인 양 행세할 생각은 없다. 이미 아름다운 울타리를 쌓아올린 이들에게 딱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아니고. 다만 그 좁고 빠듯한 선이 스스로를 목조르고 있다면,


질식하기 전에 도망치기를.

작은 담장을 뛰어넘기를.

압도적인 세상의 크기를 경험하기를.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늘 솔직하기를.


오늘도 누군가의 작고 낡은 세상이 불태워지기를.


조금은 기대한다.


빈센트-Burn It All《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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