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년-심야행 / 눈《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0. 2. 18. 18:15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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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심야행 / 눈

새소년이 두번째 EP [비적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 심야행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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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심야행  가사

어디쯤 왔을까 우리의 밤은 

여길까


난 가끔, 가끔 

정말 모든 게 무서워

눈을 꼭 감아버려


덜컹덜컹 지나간 오늘의 언덕 

저무는 하루 토해낸 공허함

새소년-심야행 / 눈

새소년의 두번째 EP [비적응]은 적응에 맞서는 대안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사회로부터 주어진 가치에 무비판적으로 적응하지 않고 무엇인가가 건강한 지 병들었는지, 착한 지 나쁜 지, 혹은 아름다운 지 추한 지에 대해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다. 



동시에 비적응은 부적응에 맞선다. 적응하지 '못한 (부-)' 채로 남아 사회와의 공존을 포기하는 부적응과 달리 스스로 적응하지 '않음 (비-)'을 선택하는 비적응은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을 추구한다.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여 돋아나는 아름다운 깃털'이라는 제목처럼 [여름깃] 당시 새소년의 시선은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하는 자기 자신으로 향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많은 타인을 만나게 되면서 그저 자기 자신을 충실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했던 예전과는 다른 주제를 의식하게 했다.



"과연 나는/우리는 타인과/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야 할까?" [비적응]은 누구나 살면서 한번 이상, 어쩌면 끝없이 던지게 되는 이 질문에 대한 지금의 새소년의 대답이다

자신으로부터 타인으로, 그리고 사회로 향하는 시선의 확장은 [비적응]의 트랙 구성에 그대로 담겨 있다. 앨범의 전반부를 이루는 두 곡인 "심야행"과 "집에"의 시선이 '나'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방인" 이후의 시선은 '너'로 향한다. 이러한 나와 너에 대한 얘기는 "눈"을 거쳐 "엉" "덩" "이"로 이어지고, 마지막 트랙인 "이"에 이르러 나와 너는 '우리'가 된다.

이러한 서사를 EP의 진행에 따라 섬세하게 설계된 사운드의 질감이 뒷받침한다. '나'에 관한 전반부에서 '나와 너'로 확장되는 후반부로의 흐름이 세 번째 트랙인 "이방인"을 기점으로 활짝 열리는 사운드의 공간으로 표현이 된다면, "엉" "덩" "이" 3연작에서 점차 증가하는 사운드의 에너지는 다시 '나와 너'에서 '우리'로 나아가는 흐름을 표현한다.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이 쓴 선율과 노랫말을 유수와 박현진을 포함한 세 멤버가 함께 다듬어낸 한 줄기의 바탕. 그 위에서 편곡, 녹음, 믹싱의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한 여러 작업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트랙들 각각의 개성, 그리고 새소년을 중심으로 만들어 낸 표지 아트워크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다채로운 개성으로 변주하며 하나의 주제로 향하는 것이 새소년의 두 번째 EP [비적응]이다.


이러한 [비적응]의 주제 의식은 2017년의 첫 EP [여름깃] 이후 지난 2년 간 새소년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의 반영이다. 


본 EP는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창작지원 사업인 '튠업'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새소년-심야행 / 눈《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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