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데호-우리 / 여름방학《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19. 7. 11. 12:47 최신음악/ R&B, 소울, 댄스,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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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데호-우리 / 여름방학

까데호가 첫정규 앨범 [Freesummer]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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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데호-우리 가사

우린 이상한 사이 제 멋대로 떠들지

서로 바라보며 자기 말만 하지


우린 재밌는 사이 제 멋대로 흔들지

다른 곳을 보며 같은 춤을 추지


우린 이상한 사이 제 멋대로 떠들지

서로 바라보며 자기 말만 하지

까데호-우리 / 여름방학

자유롭고 즉흥적인, 그러면서 아름다운 음악의 표본 Cadejo [FREESUMMER]



아직 긴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까데호(Cadejo)를 구성하는 이들의 활동 기간은 알고 보면 꽤 길다. 기타를 연주하는 이태훈은 세컨세션, 헬리비전, 화분, 테호, 비헤디드 등 그야말로 긴 음악적 여정을 걸어오고 있다. 아마 솔로로 낸 앨범이나 자이언티, 서사무엘 세션 등을 포함하면 그 분량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만큼 이태훈은 실력 있고, 자기만의 그것이 있는 음악가라는 이야기다. 재즈부터 삼바까지 모두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김재호 역시 마찬가지다. 윈디시티부터 써드체어까지 그러니까 레게부터 포크 락까지 아우르는 그는 까데호에서 탄탄하게 중심을 잡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김다빈 역시 JHG부터 플링까지, 긴 시간 유지되었던 큰 규모의 재즈 밴드부터 매드체스터(Madchester)를 떠올리게 하는 록 밴드까지 아우르며 그 이상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닌 음악가다. 이런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들 것 같은데, 만나서 활동도 하고 앨범도 냈다. 이번에는 무려 정규 앨범이다.


[Freesummer]는 까데호가 일명 “까데호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세 곡의 싱글을 발표한 이후 발표하는 작품이자, 자신들의 첫 정규 앨범이다. 이전 드러머 최규철과 발표했던 [Mixtape] 이후 긴 호흡의 작품은 두 번째이며, 지금의 드러머인 김다빈과는 첫 번째 작품이다. 동시에 온전히 까데호만의 작품이기도 하다. 첫 번째가 말 그대로 믹스테입 느낌의, 그러니까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만든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좀 더 까데호만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앨범인 셈이다. 세 사람의 내공이 깊다고 해서, 혹은 세 사람이 해온 음악이 때로는 난해하고 때로는 어려웠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까데호가 최근 많은 이들에게 힙하고 멋진 음악을 하는 잼 밴드로 알려진 만큼,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음원을 듣는 방법 이상으로 공연에서, 현장에서 직접 이들의 음악을 즐기는 만큼 까데호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때로는 섹시하기까지 하다.


까데호의 정규 앨범 [Freesummer]는 총 11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직접 보컬을 선보이기도 하며 까데호만의 색채를 잘 들려주는 타이틀곡이자 첫 곡 “우리”부터 나른한 느낌의 “여름방학”을 지나면 서정적인 연주가 펼쳐지는 “닮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심야열차”에서 한 차례 적적한 낭만을 느끼고 나면, 터널의 끝에는 흥미로운 변주와 함께 이 앨범의 유일하게 피쳐링으로 참여한 에조(Ejo)가 다채로운 변주와 함께 “Huarango”를 선보인다. 이어 긴장을 끌어올리면서도 섬세한 매력이 느껴지는 “불놀이”, 유쾌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Flat Earth”가 등장한다. 그 뒤에는 개인적으로 수록곡 중 가장 멋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던 “Vanessa”, 좋은 재즈 음악을 들을 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긴장이 있는 “솜사탕”과 “폭염”, 그리고 앨범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몽롱한 느낌의 “일요일”까지 밴드만의 결을 적극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결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탄탄한 완성도와 멋진 구성을 선보인다.


까데호의 새 앨범 [FREESUMMER]는 세 사람 모두 직접 작사, 작곡을 했으며 랩을 쓰고 선보인 에조 외에는 온전히 세 사람이 앨범을 채웠다. 믹싱에는 김재호가 직접 참여했으며,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은 이들의 음악적 동료이기도 한 민상용이 참여했다. 녹음은 스튜디오로그와 생기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으며 외에도 총괄 프로듀서, A&R, 아트 디렉터 등 이승준이 전체적인 업무 및 책임을 맡았다. 앨범은 7월 11일 발매되며, 뮤직비디오는 크래프트 포 컴포터블을 지향하는 하이드아웃이 함께했다. 이번 앨범은 CD는 물론 여러 사람이 반길만한 아이템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앨범을 즐겁게 들으며 다가올 쇼케이스를 기대해보자.


블럭(음악칼럼니스트)


까데호-우리 / 여름방학《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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