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이 프로젝트-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가사/듣기》

모노이 프로젝트-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모노이 프로젝트 (Monoi Project)가 싱글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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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이 프로젝트-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가사

오늘도 어제도 비가 많이 왔어요 

문득 그대가 보고 싶어

다 잊었다 생각한 기억의 조각이 

계절에 꺼내졌죠

언젠가부터 먼 곳에 있는 그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죠

언제부터 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대가 그리워요

바람결에 실려온 꽃내음에

나도 몰래 마음이 흔들려요

갈수록 그리움은 더해지고

내 마음은 텅 비어 가죠

나를 생각하지는 않을 테죠

난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

잔뜩 찌푸린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이제는 희미해진 그대의 모습이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대가 자주 짓던 그 표정 하나를 

난 따라 해보네요

그대를 더 그리워할수록 난 

그대를 더 바라는 내 마음이

바람결에 실려온 꽃잎 속에 흩어져요

내 맘은 비어만 가요

나를 생각하지는 않을 테죠

난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

잔뜩 찌푸린 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또 그립다 말하는 오늘이죠

III. 계절과 계절 사이의 멜랑꼴리

모노이 프로젝트-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겨났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동안에도 그리고 하늘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곳 어디에서든 틈이 나면 그 자리에 멈춰 하늘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 하늘을 바라보다 처음엔 그대의 표정 하나가 어렴풋하게 떠오르고, 그리고는 문득 그대가 그리워졌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마도 그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내리던 비가 그친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다가 그 길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게 된 그날 저녁의 하늘엔 노을의 오렌지빛과 밤의 보랏빛, 로맨틱한 분홍빛과 낮의 하늘빛이 참 기묘한 질서 감로 층을 이루며 하늘에 번져갑니다.

잔뜩 찌푸렸던 먹구름이 제법 빠른 속도로 부는 바람에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입니다.

모노이 프로젝트-먹구름이 흘러가는 어느 늦은 저녁에《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