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0. 7. 7. 13:21 최신음악
반응형

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

아이돌 반설희의 첫 번째 미니앨범 " 천사의 전화번호는 1004번인가요? "를 발표했다. 

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 바로듣기

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 가사

그러게 만났을 때부터 피했어야 했어

그 이름을 듣자마자 다 잊었어야 했어


붉어진 두 볼이 증거

감정은 이미 깊어졌어

나는 나를 잘 알잖아

며칠을 울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


우선 네 앞에서 얼어붙어

모든 감각들이 너에게로 들러붙어

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

천사의 전화번호는 1004번인가요? ‘록스타’를 꿈꾸는 인디 아이돌 반설희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인형의 집에 노을이 진다. 따갑고 따뜻한 주홍빛이 뚝뚝 떨어지는 황혼의 시간. 이런 시간이 계속된다면 커튼과 드레스는 색이 바랠 것이고, 손목과 발목도 그을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많은 것이 그대로 이길 원한다. 시대, 기억, 그리고 사랑과도 같은 것들이 변치 않기를...

누군가는 이미 변해버린 것을 찾는다. 이를테면 오랜 세월 많은 곳을 누비고 다시 진열대에 오른 구제 구두. 매끈하게 빛나던 가죽이나 삐져 나온 실오라기 하나 없던 자수는 처음의 것이며 지금은 없지만, 남은 성질이 본질로써 인정받아 그것의 판매 가치가 된다는 건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거래하는 것과도 같다.



끝에 도달한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 죽은 꽃이나 그루터기나 살아있었던 적이 없는 인형과의 대화. “네가 아니었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노래하는 첫 번째 트랙 「인형」은 질문을 던진다. 만남의 완성형은 이별일까? 그렇다면 그 사람이 없어도 괜찮았던 세상은 왜 그냥 그대로일 수 없었을까?

[천사의 전화번호는 1004번인가요?]는 다양한 장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과도 같다. 대세 ‘빈티지’ 열풍에 맞는 앤틱하고 아날로그한 감성의 팝 록(Pop Rock)부터 톡톡 튀는 상큼한 댄스, 그리고 서정적인 메탈 등 다양한 사운드가 한데 모인 다채로운 구성이다.


낭만은 저장고가 필요하다. 쥬크박스가 그렇듯 [천사의 전화번호는 1004번인가요?] 또한 사랑스럽고 아픈 순간이 담겨, 비로소 당신의 앨범이 되기를 바란다.


1. 인형 (you gotta)


2. 마들레타 마들리테


3. 천사는 1004% 있다


4. 어젯밤도 울 수밖에 없었어요


반설희-천사는 1004% 있다《가사/듣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