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 (젠)-비가 와 (Rainy Day) (Feat. 그루비디 (GROOVY.D))《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19. 7. 26. 13:40 최신음악/발라드, 랩, Hip-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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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 (젠)-비가 와 (Rainy Day) (Feat. 그루비디 (GROOVY.D))

싱어송라이터 젠이 가창한 프로젝트 ‘WITH PIANO’의 열두 번째 곡 “비가 와 (Rainy Day)”를 발표했다.

ZEN (젠)-비가 와 바로듣기

ZEN (젠)-비가 와 가사

비가 와 우산 챙겨야지

걱정하던 네 목소리


기억나 넌 뭐가 그렇게

걱정거리가 많았는지


그땐 몰랐는데

그게 좋았나 봐


비가 와 지난 그날처럼

잊어가던 날 또 두드린다


미안해 차마 못 했던 말

ZEN (젠)-비가 와 (Rainy Day) (Feat. 그루비디 (GROOVY.D))

비가 온다. 답답함에 조금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빗방울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밖에 비 오는데 우산 챙겼어?' 나보다 훨씬 소리에 민감하던 그 사람이 창밖을 바라보며 늘 하던 말도 귓가에 울려온다. 



잔소리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한히 다정한 걱정이 우산 손잡이를 움켜쥐는 순간 떠올랐다. 빗방울 소리가 마치 잊어가던 나의 추억을 톡 두드린 것처럼.

미안하다고 한 번만 더 말을 했더라면 지금 우리의 관계는 많이 달라졌을까. 아니면 그 한 번으로는 어림도 없었을까. 아련함과 우울함의 사이를 오가는 나의 마음을 아는 듯 하늘이 대신 울어주는 기분이다. 아니, 지나버린 시간에 했던 나의 잘못을 나무라듯 사정없이 내리치는 것 같다.


비의 한 가운데 서서 우산을 통해 들리는 빗소리를 가만히 들어봤다. '미안해' 너무 많이 해서 차마 더 이상 못 했던 그 말을 빗소리에 묻힐 정도로 작게 내뱉었다. 그리고 점점 소리를 높여갔다. 어쩌면 평생 전해지지 않을지라도 빗소리와 함께 흐르고 또 흘러 그 사람의 곁에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By 송유


프로젝트 ‘WITH PIANO’의 열두 번째 곡 “비가 와 (Rainy Day)”는 싱어송라이터 젠, 피아니스트 그루비디, 프로듀서 MoZ가 같이 쓴 곡이다. 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피아니스트와 컬래버레이션 한 음악을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ZEN (젠)-비가 와 (Rainy Day) (Feat. 그루비디 (GROOVY.D))《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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