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예-할머니《가사/듣기》

최나예-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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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예-할머니 가사

참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서

그대가 떠올라 아픈 요즘

생각하지 않으려 애쓸수록

더 선명하게 그려져

집 근처 어딜가도 함께했던 길들이

걸을 때마다 날 울렁이게해

우리 같이 배드민턴 치던 그 공터엔

아이들 웃음소리가 날 슬프게 해

차라리 날 적당히 사랑하지

이별이라도 덜 아프게

잊을 만큼의 사랑만 주지

추억에 갇히지 않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때도 꼭 사랑하기로 해

추운 겨울만 되면 가던 시장에서

함께 사 먹었던 붕어빵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넌 흠뻑

젖은 채 내 손에 쥐어줬던 그 주황색 우산

차라리 날 적당히 사랑하지

이별이라도 덜 아프게

잊을 만큼의 사랑만 주지

추억에 갇히지 않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때도 꼭 사랑하기로 해

차라리 날 적당히 사랑하지

이별이라도 덜 아프게

잊을 만큼의 사랑만 주지

추억에 갇히지 않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때도 꼭 사랑하기로 해

최나예-할머니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할머니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차라리 사랑을 덜 받았다면 이 정도로 슬프고 힘들지 않진 않았을까?’ 생각하며 쓴 곡

덤덤한 멜로디와 서글픈 가사의 오묘한 간극을 재지한 팝 발라드 편곡이 이어주고 있다. 보컬을 기반으로 한 쿼텟 편곡에 재지한 현악이 촘촘하게 배치돼 음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곡이다.

특이하게도 프로듀서 에디션 트랙을 보면 과거 테이프 레코딩 시절 모자라는 트랙을 Ping Pong 하며 만들다 각각의 파트를 극명하게 좌우로 몰아 독특한 밸런스 보이는 곡들도 있는데, 여기서 그런 점을 표현하고 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시도는 창작곡의 감상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사: 최나예

작곡: 최나예

편곡: 이은규

최나예-할머니《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