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야래향 夜來香《MV/가사》
심규선-야래향 夜來香
심규선이 EP [월령: 下]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야래향 夜來香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심규선-야래향 夜來香 가사
눈이 나려 나를 덮으면 그 밤에는 오시려나
마른 가지 희스무레하게 꽃눈이 맺혀오면
저문 유월 임의 품에서 이향異香에 취했거늘
된 비 세차게 내리고 씻겨도 차마
떨치지 못하노라
아니 오실 임을 애써 기다려 무엇 하랴
밑가지 채 꺾어 버려도
향기가 먼저 마중 가는데
아니 오실 임을 자꾸 새겨서 무엇 할까
이 생에 살아서 못 만난 들 어떠리
심규선-야래향 夜來香
노래는 부드럽게 소리치며
스러져 가는 이를 깨운다.
그가 굳어갈 때 쉼 없이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한 마디를 건넨다.
불현듯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이내 이유 모를 눈물을 쏟는다.
사방으로 가로막힌 벽 틈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래는 그에게 머물고 그의 안에 번지고
그의 삶 속에 혼재하며 마침내
그를 살린다.
나는 기다리며, 지금 여기 서 있다.
무엇과 어디 사이의 모호한 경계 위에.
그러나 발을 깊게 디디고
나무처럼 스스로 서 있다.
나는 이름 없는 Awakener가 되고자 한다.
아주 찬란하게 충돌해 주길 원한다.
그러면 시와 일체인 음악의 혼연이
부지불식간에 당신을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갈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갇혀 있어도
그 안에서는 무한히 자유로울 것이다.
어둠이 오면 죽음처럼 깊이 잠들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눈 뜨기를 간구한다.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각자의 진창에서 걸어 나와
감히 서로의 편에 서 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기꺼이 고독하며,
이제 어떤 노래가 내게 깃들어 올지 기다린다.
당신이 명멸하는 작은 별처럼 아직 거기에 홀로 서 있고,
대단할 것 없는 내 쓰고 부르는 일들에
그럴 가치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10th Anniversary,
2020.12. 심규선.
심규선-야래향 夜來香《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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