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All You Need Is A Love (Band Ver.)《가사/듣기》
짙은-All You Need Is A Love (Band Ver.)
가수 짙은이 캐럴송 " All You Need Is A Love " 를 발표했다.
짙은-All You Need Is A Love 바로듣기
짙은-All You Need Is A Love 가사
크리스마스 이브에 밤이 오면
부모님은 성당에 아가를 보러
형제들은 벤허를 따라가고
나는 잠을 깨려 노력중
눈이 온다면 정말 좋겠지
오지 않으면 우리가 만들면 되지
눈사람이 웃어줄 때
눈 녹듯 사라질 슬픔
사랑 그걸 얘기하려고
수많은 희생들을
견뎌낸 시간
행복 그걸 찾아보려고
익숙한 어둠 속에서
불빛을 켜보네
저녁은 깊은밤을 향해서 가네
짙은-All You Need Is A Love (Band Ver.)
언젠가부터 12월에 술집에 가는 걸 싫어하게 되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고 모임이 늦게 끝나기라도 하면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기도 힘들고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어느 집에 가도 똑같이 흘러나오는 캐럴 때문이었다.
캐럴도 마찬가지일듯.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겐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한 달 정도 그 분위기가 더 소중했다. 노란 불빛이 나무 사이로 나부끼고 캐럴이 울려퍼지는, 이른바 시내의 길.
남사시럽다고 싫어했던 따뜻한 분위기. 캐럴, 연말의 건배와 덕담, 학교축제에서 얼싸안고 부르던 응원가. 그런 걸 우리들이 그리고 내가 그리워하게 되었다. 당연해서 지겨워서 멀리했던 것들이 소중해진다는 진리. 사실 그 진리가 너무 당연해서 잊어버렸었는지도.
집콕 분위기에 의외로 캐럴이 평년보다 더 인기라고 한다. 어쩌면 너무 급변하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상징들이 우리를 챙겨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알고 기억하는 그런 연결된 마음들이 저 검은 밤하늘에 별들처럼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
이 노래를 쓰기 시작한 건 제주 협재의 여름 해수욕장에서였는데 왠지 어울리지 않아서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최근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불빛들로 꾸며진 곳에 갔다가 노래를 완성시켰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야 노래가 나오는 이유이다. 수많은 캐럴들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캐럴이 될 것이다.
아무튼 힘든 한 해였고 이브가 지나고 있다. 이브가 왠지 이브닝이랑 친척일 거 같아서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첫 여성의 이름이기도해서 연결 고리를 만들어보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어둠 속에서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뭔가 많이 이상한 올해의 겨울, 그대에게 필요한 건 오직 캐럴 뿐일지도.
PS. 노래에 나오는 "War is over!" 구절은 John Lennon의 "Happy Xmas (War Is Over)" 노래를 오마주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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