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나의 분해《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1. 21. 13:39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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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나의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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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나의 분해 가사

그리운 날의 아쉬움은

서늘한 방에 둘러앉아

내후년 일을 그리던 게 아녜요


지나간 날을 따져보다

무릎이 모두 녹이 슬어

일어서지 못한 얘기요


아무것도 못하고 

내 위엔 풀이 자라고

다홍빛이 꺼져갈 때면


내 발을 잘라가줘요

날 쓸모없게 해줘요

누구도 나를 알지 않게

날 분해해 줘요


내 눈을 가져가 줘요

이 빌어먹을 시선으로는

난 안돼요

오영 [나의 분해]

만약 그렇다면 내게는 또 다른 비극이 기다리고 있겠지. 내게는 비극만이 남아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때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나를 꺾어 부러뜨리고 헤집고 분해해서 늘어놓아라. 혹여나 마음이 바뀌어 그것을 주워 담아 급히 병원에 가져가 보아도 절대로 끼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부수고 더럽혀라.

나는 아무 말도, 비명도 신음도 흘리지 않을 것이니. 네가 웃으며 내 사지를 찢고 있다면 같이 웃어주겠다. 네가 화를 내며 내 뼈를 부수고 있다면 같이 얼굴 붉혀주겠다. 네가 울며 날 죽이고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눈물을 흘려보도록 노력하리라.


오영-나의 분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더군. 그럴 땐 이런 생각도 해보곤 해, 내 무엇을 내놓으면 다시 돌려주겠냐고. 내 손, 팔다리, 아니면 마음과 영혼? 내 전부뿐만 아니라 너와 다른 모두의 전부를 몰수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어.


내 사랑은, 그렇게 죽었다.


01. 저체온증


02. 이방인


03. 내 사랑아


04. 토르소


05. 너의 분해


오영-나의 분해《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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