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빈-소년들 / 올해도 우리《MV/가사》
성해빈-소년들 / 올해도 우리
성해빈이 정규 2집 [나의 모습]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 소년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성해빈-소년들 가사
그 시절 난 두려울 것이 없었지
엄마 아빠 동생 강아지 그리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아늑한
우리 집이 있었으니까
그 시절 난 부러울 것도 없었지
만화책 장난감 놀이터 그리고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푸근한
너의 품이 있었으니까
성해빈-소년들 / 올해도 우리
'성해빈' 정규 2집 [나의 모습]
언젠가 어른들에게 수없이 물었습니다. 저마다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요. 한데 돌아오는 대답은 늘상 모호하고 흐리터분하여 감히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내내 골똘히 공부하던 한 친구는 나중을 위해 오늘 코피를 쏟아야 한다고 일렀지만, 어쩐지 제게 그런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제 시선에는 어떤 성취감 혹은 목표 달성을 위한 공부가 아닌, 그저 주변의 환경에 떠밀려 맹목적으로 해야만 하는 숙제에 불과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저는 줄곧 제가 왜 사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애당초 태어난 것부터 내 의지가 아닌데 어째서 꾸역꾸역 살아내야 하는 건지. 진정 나의 가치는 무엇이며, 앞으로 ‘나의 모습’은 어떻게 그려나가야 할 것인지. 과연 나는 어디에서 와서 또 어디로 가는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현재를 열렬히 살아가는 삶도 큰 의미가 있겠지만, 당장 저에겐 어떤 돌파구가 절실했기에 지금 이 순간 행복해지는 것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렇담 행복은 무엇일까 하고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니 이미 무수한 행복들이 제 일상 속에 배어있더군요. 이를테면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일기를 쓰는 것, 녹록잖은 현실에 한숨짓다가도 고개 돌리면 끝내 돌아갈 집과 품이 있다는 것. 또, 어릴 적 사촌들과 TV 앞에서 도란도란 명절을 쇠곤 했던 기억. 그 속에서 환히 빛을 내고 있는 ‘나의 모습’들. 저를 살아가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이런 사소한 것들이겠더라고요. 하루하루 이만큼 행복을 모으고, 이만큼 추억을 쌓는 것이 목표가 된다면 정말로 더할 나위 없겠네요. 산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번 거창한 이유가 필요할까요.
이번 2집 [나의 모습]은 비교적 1집 [너의 마음] 때보다 더욱 진솔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집이 ‘너의 마음’이었으니 2집은 반대로 ‘나의 마음’을 담아보면 어떨까 하고 가볍게 시작된 구상이 곧잘 진전되어, 마지막 단추를 끼우는 데까지 1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실은 저도 이렇게 빨리 새로운 음반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예기치 못했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남는 시간을 모두 음악에 전념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는 이 곡들을 여러분께 무사히 내놓는 것만이 하나의 삶의 목표이자 이유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업의 마무리 단계에서조차 집요하게 수정을 거듭했을 만큼 열과 성을 다했습니다. 비로소 이 글을 마침으로써 저는 제 목표 중 하나를 더 이룬 셈이겠네요. 과연 올해는 또 어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될는지.
저의 두 번째 노래집 [나의 모습]이 부디 ‘나의 모습’에서 그치지 않고, 곳곳에 ‘다양한 모습’으로 널리 전파되어 오래도록 여러분의 마음 한편 따뜻하게 스며들 수 있길 바랍니다. 한 곡 한 곡 정성으로 생명 같은 숨을 불어 넣어주신 모든 연주자와 엔지니어를 비롯하여, 무탈히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1월 성해빈 드림
성해빈-소년들 / 올해도 우리《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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