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han Band (락한밴드)-Bye Bye Goodbye《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1. 29. 13:48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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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han Band (락한밴드)-Bye Bye Goodbye

한 밴드(Lakhan band)가 1집 [Lakhan Band 1]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 Bye Bye Goodbye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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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han Band (락한밴드)-Bye Bye Goodbye 가사

나는 낡은 버스를 타고 멀리 떠나기로 했지 

딱히 목적지도 없이 가방 가득 짐을 싣고서


Bye bye good bye my love 

돌아갈 순 없는 거야

Bye bye good bye romance 이젠 나를 찾아

Bye bye good bye my love 

이 슬픔을 모두 버리고 

Good bye my love

 

낯선 곳은 설레이지 지난 일은 잊어버려 

새로 만날 모든 것들 벌써부터 가슴 뛰는 걸 

Lakhan Band (락한밴드)-Bye Bye Goodbye

레트로 음악 팬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락한 밴드(Lakhan band) 1집

다채로운 복고 음악 장르의 스펙트럼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락한 밴드(Lakhan band)의 1집은 시대를 역행하는 작품이다. 



블루스를 기반한 여러 장르의 향취가 만연하는 이 앨범은 프로듀서이자 키보드 연주자 락한(Lakhan)의 노련한 주조로 완성되었다. 그는 1990년대부터 김종서, H2O와 같은 록 기반 뮤지션들의 작곡 및 세션 활동을 시작으로 TV 드라마, 시트콤 등 수많은 방송 음악 감독, 작곡, 편곡자로 활동해온 음악 베테랑이다. 현재는 김바다, 김정욱, 정재호, 오형석과 함께 밴드 소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락한 밴드는 어쿠스틱 코어(Acoustic Core), 소년 출신의 정재호(기타, 보컬)와 텔레플라이(Telefly), 소년의 멤버 오형석(드럼), 신원열(베이스기타)을 필두로 결성되어 2020년 1월 블루스의 본거지인 미국, 멤피스에서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IBC2020)’에 현지 심사를 거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이는 팀 창작의 원동력이 되어 블루스 드 아리엘(Blues de Ari:L)의 보컬 이지혜, 리오 밴드(Rio Band)의 보컬 이수인, 보컬리스트 한리버, 나들이를 새로 영입해 막강한 5인 체제의 메인 보컬 라인업을 구축해 앨범 작업에 임했다.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모든 음악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요즘이지만, 모든 파트를 실제 악기로 연주했다.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녹음의 효율성과 경제적인 요인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락한 밴드는 VST(가상 악기)는 철저하게 배제하고 대중음악의 전성기인 1960~70년대를 지배하고 수놓았던 해몬드 오르간(Hammond organ), 레슬리 스피커(Leslie speaker), 로즈 피아노(Rhodes piano)와 그랜드 피아노, 빈티지 미니 무그 등과 같은 귀한 소리를 구현한다. 복고 사운드에 대한 집착으로 일구어진 1집은 리더 락한과 멤버들의 조화로 다면의 음악 정수가 담기게 되었다.


경쾌한 곡이 즐비하다. ‘삐뚤빼뚤(Let’s dance baby)’은 해몬드 오르간의 압도적인 전주의 시작과 파워풀한 여성 보컬이 압권인 작품으로 소울의 명가 스택스 레이블(Stax Records)의 기조가 단박에 떠오르는 소울 넘버다. ‘Bye bye goodbye’는 빠른 템포의 디스코로 파티 곡으로 제격이다. 우주적 사운드를 표방한 ‘내버려둬’는 보컬 아리엘의 음색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 참가곡인 ‘Sometimes blues’와 ‘따로따로’는 악기 간의 환상적인 결합과 보컬리스트들의 힘이 느껴진다. 역시 모타운(Motown)의 펑크 브라더스(The Funk Brothers)나 스택스 레코드(Stax Records)의 부커 티 앤 더 앰쥐스(Booker T. & the M.G.'s)와 같은 하우스 밴드 전형의 멋진 팀워크가 백미이다. 강성의 곡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수인의 소울 보컬에 강점이 담긴 ‘Endless Summer’, 아름다운 선율의 발라드 ‘달빛 속으로’와 한리버의 따뜻한 음색이 전해지는 ‘첫눈길’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준다.


하몬드 오르간의 연주를 전면에 배치한 ‘Lovely days’와 공간감을 살린 ‘This song’는 과거 신촌블루스와 한영애의 합이 전해지는 한국적 블루스다. 기타리스트 정재호의 연주와 목소리로만 담긴 ‘Old ways’라는 아웃트로는 락한 밴드의 명패가 블루스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말 그대로 ‘종합 선물세트’다. 블루스와 디스코, 소울, 펑크, 발라드, 사이키델릭까지 넘나드는 레트로 뮤직의 향연이 펼쳐진다. 락한 밴드는 어느 하나에만 종속돼 있지 않은, 새로운 복고음악을 구현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음악 트렌드가 상업 음악으로만 쏠려있는 현실이지만, 소리에 대한 진득한 연구와 고민이 담긴 음악적 움직임은 대중음악계를 여전히 풍성하게 한다.


2021/01 대중음악평론가 신현태


Lakhan Band (락한밴드)-Bye Bye Goodbye《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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