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do what you want《가사/듣기》
다정-do what you want
다정(Dajung)이 데뷔 앨범 [Jay Knif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do what you want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다정-do what you want 가사
You can do what you want to
You can do what you want to
Do
Say what you want to
But
Oh, oh
I can’t be who I want to
I can’t be who you want me to
Be who you want me to
Oh, oh
다정-do what you want
첫 음을 들을 때부터 반할 준비를 시작하는 음악이 있다. 아마도 이런 걸 취향이라고 할 것이다. 내 맘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나 싶을 정도로 취향의 정중앙에 꽂히는 음악을 만나는 건 무척 드문 일이다.
클럽빵에서 만난 아톰북의 노래가 그랬고, 선결의 데뷔 EP가 그랬고, 세이수미의 바닷내음 강한 인디록이 그랬다. 그리고 2021년 일렉트릭 뮤즈의 첫 발매작인 다정(Dajung)의 데뷔 앨범 [Jay Knife]가 그렇다.
3년 전 캐나다의 친구에게 메일이 왔다. 네가 좋아할 것 같아 소개한다며 J.Knife란 음악가의 밴드캠프 링크를 보내줬다. 첫 곡을 플레이하자마자 일을 멈추고 음악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지? 밴드캠프의 소개글을 보니 16살의 싱어송라이터라고 한다. 다정은 J.Knife란 이름으로 꽤 많은 수의 자작곡을 밴드캠프에 올려놓았다. 곡의 스타일은 여러 갈래였지만 루프 기반의 심플한 곡 구성에 반짝이는 팝의 핵심을 담고 있는 인디팝이었고, 로-파이와 DIY로 만들어진 베드룸팝 그 자체였다. 궁금증을 이길 수 없어 메일을 보냈다. 당시 다정이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인연은 바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작년 다시 연락이 닿으며 데뷔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정의 데뷔앨범 [Jay Knife]는 2017-8년 자신의 별명인 J.Knife란 이름으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올렸던 곡 중 10곡을 선곡해 작업한 음반이다. 아주 일부 트랙을 재녹음 했지만 대부분의 트랙은 당시 자신의 노트북으로 작업한 것이다. 과거의 싱어송라이터들이 노트에 가사를 적고 휴대용 카세트레코드에 흥얼거리며 곡을 기록한 것처럼 다정은 자신의 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저가형 USB마이크와 노트북, 무료 음악앱으로 수십 곡을 작업했다. 작업을 하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유튜브에서 답을 찾았다. 완성한 곡은 소셜미디어 음악플랫폼에 올렸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는 10대 친구들이 꽤 많았고 그 중 프로페셔널한 음악가로 나아가는 이도 나왔다.
다정은 고향이 없다. 인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 곳에서의 추억은 이제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이 되었다. 12살이 되던 해 외국생활을 시작했을 때 말도 마음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음악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 주었다. 마치 학교에서 돌아온 어린아이가 일기장에 하소연 하듯이, 다정은 매일 곡을 썼다. [Jay Knife]는 그 오래된 일기장의 페이지를 찢어 스테이플러로 고정시킨 앨범이다. 다정에게 [Jay Knife]는 회상의 흔적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싱어송라이터 다정의 곡 이야기]
"nighttime"은 처음 녹음한 노래 중 하나다. 아이패드와 헤드폰에 부착된 마이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nighttime"은 우쿨렐레와 보컬 루프로 단순하게 구성되었다. 자정에 가족을 깨우지 않으려고 거의 속삭이며 조용히 노래했다.
"do what you want"와 "i'm still alive"는 “살아있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두 곡에서, 살아있다는 것이 15살의 음악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겪은 모든 일들 후에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설적이게도 “when you fall in love”는 사랑 노래가 아니다. 이 루프 중심의 노래는 사랑의 존재를 의심한다. "사랑에 빠졌을 때, 기분이 어때요?"라는 질문을 하며.
“is there any way you could change?”는 상대방에게 이기적인 질문을 던지는, 어쩌면 솔직한 노래다. 이 곡을 통해 사람 간의 의사소통과 연결점, 또는 그것들의 부족에 대해 고찰한다.
“drama”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 작은 도시에 사는 10대로서 음악을 추구하는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털어 놓는다. "do what you want"와 "i'm still alive"에서도 같은 주제를 탐구한다. “untitled 2”에서는 자신의 꿈과 욕망을 이해할 때의 어려움에 대해 노래한다. 그리고 “pride”에서는 자신 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불안을 극복하고 “Someday, I will know everything?이라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외국 생활을 하면서 다정은 작별인사에 무뎌졌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myp3”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작별을 고하려는 생각에서 오는 쓰라림과 그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다정-do what you want《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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