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1. 3. 24. 14:56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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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

홍크 (HONK)가 EP [J.DO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호랑이는 죽어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 바로듣기

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 가사

내가 사라져 
무거운 먹구름이 되어 
네가 목을 축일 수만 있다면 
이슬을 입에 떨구어  
널 먹여 살릴게 

내가 없어도 
착하게 자라줬으면 해 
누구 하나 다치지 않게 
어금니에 박힌 살점은  
오직 나여야만 해  

해가 떨어졌음 해 
눈부시지 않게 
다가올 관심이 적잖이 차가울 테니 
여벌의 거짓을 온몸에 덧대어 감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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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 one
I’m praying to you
You can’t hurt anyone, anymore
Look in your heart
I can’t die in the woods
Like a dumb animal

내가 죽어도
내 이름 한없이 가벼워
네 가죽은 상처뿐이며
어렵게 파놓은
여섯 자의 구덩일 메우려 하지만 부족하지

어깨를 누른 생각에
고개를 들 수가 없네
더러운 연못에 비친
별을 세다 포기해

시간을 녹일 생각에
짧은 밤을 기워 붙일게
계절에 어울리는 옷
하나만 남겨주면 돼

I’m no one
I’m praying to you
You can’t hurt anyone, anymore
Look in your heart
I can’t die in the woods
Like a dumb animal

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

2019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만든 앨범입니다. 후반 작업과 아트워크를 준비하다보니 2021년이 되었네요.


'J. doe'는 이름없는 시체를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사신사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가 본인을 희생해서 호랑이에게 먹이를 준 내용에서 나온 말인데, 이 이미지가 제 작업에 대한 고민을 설명하는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계속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글을 쓰고 노래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답변이 존재하겠지만 저는 본인을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명쾌하게 정할 수가 없습니다.

고민에 끝에는 허무만이 남지만 행위는 반복됩니다. 저는 그 과정을 제가 아는 가장 모호한 단어인 사랑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호랑이가 남긴 상처투성이 가죽은 나의 시도의 흔적이자 사랑의 유산입니다.

그 가죽을 덮고 누워있는 이름 없는 시체의 얼굴이 낯설지 않습니다.

 

HONK (홍크)-호랑이는 죽어서《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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