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희-낮달《가사/듣기》

Posted by 호루개
2021. 4. 1. 13:29 최신음악/발라드, 랩, Hip-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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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희-낮달

가수 전진희가 발라드 싱글 " 낮달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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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희-낮달 가사

벚꽃잎이 바람결에 흩어집니다  
아름다운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쓸쓸한 기분에 하늘을 봅니다  

파란 하늘 희미하게 묻어있는  
그대 시선은 나를 향해 있네  
갈 곳 잃은 발걸음은 외롭지 않네  
그대 온기가 머무는 동안엔 

초록 잎이 햇살 아래 반짝입니다 
사랑했던 이름들이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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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마음에 하늘을 봅니다 

파란 하늘 희미하게 묻어있는
그대 손길은 날 어루만지네 
힘을 잃은 내 손끝은 외롭지 않네 
그대 온기가 머무는 동안엔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날 삼키지 못하네
그대가 더 환한 빛으로 날 밝혀줄 테니 

외롭지 않네 
외롭지 않네

전진희-낮달

이 곡의 데모를 받은 날에 이별했다.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며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다. 듣고 있으니 어쩐지 걸어야 할 것 같아 버스정류장을 몇 개나 지나치며 걸었다.


'벚꽃잎이 바람결에 흩어집니다. 아름다운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로 시작해서 '외롭지 않네.'로 끝나는 가사를 몇 번씩 돌려 들으며, 아름다웠지만 이제는 흩어지고 사라져야 하는 장면들을 차분히 떠올렸다. 덕분에 그렇게 떠올려 볼 수 있었다.

어떤 슬픔은, 어느 외로움은 음악에 기댈 수 있다. 누구에게 말할 수 없고 그렇다고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마음을 한 곡의 흐름에 맡기고 걷다 보면 듣기 전과는 다른 어딘가에 가 닿곤 한다. 우연히 슬픈 날에 받은 전진희의 〈낮달〉은 기대기에 충분히 단단하고 아름다워서, 여러 감정을 이전과 다른 곳에 내려둘 수 있었다.

작가 [박선아]

 

전진희-낮달《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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