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또밤-모르는 사이《가사/듣기》

밴또밤-모르는 사이

2018년 서울대학교 가을축제 [진리는 나의 빚]에 참여했던 여덟 팀의 자작곡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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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또밤-모르는 사이 가사

이 밤이 다 지나고나면

널 모른 채 하며 지나칠거야

너를 보며 웃던 날들을

뒤로 한 채 다 잊고 살거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다시는 볼 수도 없는

이게 우리의 미래야

함께 걷던 너의 날들은

아직까지 아른거리는데

한마디 인사만 남기고

우린 이제 모르는 사이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다시는 볼 수도 없는

이게 우리의 미래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이게 우리의 미래야

다시는 볼 수도 없는

이게 우리의 미래야

밴또밤-모르는 사이

“기껏 등록금 붙여서 학교 보내줬더니만 음악이나 하고 자빠졌네... 이놈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하지만 가끔 우린 우리의 내면을 노래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긋지긋한 학업과 취업 준비, 때로는 복잡하고 때로는 공허한 인간관계, 그리고 스트레스. 어쩌면 기형적이라고 느껴지는 이 사회에서 우리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실어 누군가와 공유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은, 그런 소망을 우리는 어딘가 간직하고 있다.

고된 입시를 거쳐, 서투른 채 성인이 되고 사회 초년생이 되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울대학교 학생들. 첫 타이틀곡인 "모르는 사이"처럼 제일 가까웠던 사람과 한순간에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릴 때도 있고, "So"처럼 부모님의 잔소리에 때로는 귀를 닫고 무작정 달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바보똥개멍청이”처럼 사랑을 고민하고,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처럼 남들과는 다른 삶을 고민하기도 한다.

또한, 두 번째 타이틀곡인 “콘크리트 연애”처럼 어딘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연인을 떠올릴 때도 있고, “너는 별”처럼 영영 떠나버린 상대를 별처럼 기억하고 그리워할 때도 있다. “그렇게 우리”처럼 소중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며 달달함에 잠기는가 하면, “내가 씨발 못나서”처럼 분노로 변해버린 사랑에 아파하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과 느낌대로, 각자의 삶의 방향대로 거침없이 노래하고 표현하는, 2018년 서울대학교 가을축제 [진리는 나의 빚]에 참여했던 여덟 팀의 자작곡을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F를 받아도 좋다. 그대들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어쩌면 그러한 소망으로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사람들이니까.

01. 모르는 사이

02. So

03.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04. 바보멍청이똥개

05. 콘크리트연애

06. 너는 별

07. 그렇게 우리  

08. 내가 씨발 못나서

밴또밤-모르는 사이《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