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A-대화가 대답 (Communication) (Feat. 구피(Goopy) & 수민(SUMIN))《MV/가사》

KONA-대화가 대답 (Communication) (Feat. 구피(Goopy) & 수민(SUMIN))

Khakii(카키)와 구피(Goopy), 수민(SUMIN)이 함께한 KONA의 신곡 " 대화가 대답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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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A-대화가 대답 가사

난 가끔 목말라 girl  
I wanna be loved 
think you'd be the one 
Don't wanna get lost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데 
뭐가 중요해 
We don't need no map 

My heaven is 따로 없어 만약 너와 함께면 
Didn't know where i'm going  
하지만 알 필요 없어 
Even 저 우주도 
궁금하지 않아 
Girl if we are together  

That's right let me baby 조금만 더 쉴 수 있게 
광활하고 넓은 너의 눈 속에서 
끝없는 이곳 혼자 탐험하기엔
나는 새하얀 우주 속에 
빠져버릴 것 같은 게 난 두려워 

The way you look into my eyes
with your eyes
정신 차리기가 힘들어 혼미해져
You're something
Really when you smile
더 알고 싶은걸

난 가끔 목말라 girl 
I wanna be loved
think you'd be the one
Don't wanna get lost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데
뭐가 중요해
We don't need no map

너무 바빠 대화할 수 없지
우리의 체온 집중하느라
이상할 수 없어 소용없는 대화


물어볼 필요 없어 
내가 먹고 싶은 메뉴
물어볼 필요 없어 
내가 하고 싶은 오늘 
니가 생각한 게 내가 생각하는 거야
내가 생각한 게 니가 생각하는 거야

난 가끔 목말라 boy
I wanna be loved
Think you'd be the one
Don't wanna get lost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데
뭐가 중요해
We don't need no map

난 가끔 목말라 girl 
I wanna be loved
think you'd be the one
Don't wanna get lost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데
뭐가 중요해
We don't need no map

니가 생각한 게 내가 생각하는 거야
내가 생각한 게 니가 생각하는 거야

사랑은 언제나 시뮐라시옹
KONA-대화가 대답 (Communication) (Feat. 구피(Goopy) & 수민(SUMIN))
“Enjoy it” 사랑에 관한 가장 낭만적인 비유 중 하나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2004) 속 한 대사다.

 

자꾸만 되풀이되는 사랑의 아픔과 망각의 두려움 앞에서 여자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 순간이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지면 어떡하느냐고 묻자 남자는 답한다. 그냥 이 순간을 음미하자고. 그래. 사랑은 빠진 단서와 의문 하나 없는 완벽한 사건이나 결과가 아니다. 그 자체로서 하나의 과정이다.

2019년 첫 EP [jamais vu]에 이어 꾸준히 싱글과 EP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 프로듀서이자 DJ인 KONA는 이번 작업을 통해 모처럼 사랑에 대해 파고든다. 마침 Khakii(카키)와 구피(Goopy), 수민(SUMIN)이 함께한 두 곡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문답 같은 형태로 완성되었다.

 

 

‘점, 선, 면(feat. Khakii)’을 통해 길 잃은 욕망의 먼지 구덩이를 헤집고(“I’m lost in dust of lust”), 시간에 잠겨 가야 할 길을 물으면서도(“시간이란 이름의 물속으로 (중략)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결국 ‘대화가 대답 (feat. 구피(Goopy), 수민(SUMIN))’을 통해 지금 여기에 함께 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답하는 식이다.

차분함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Khakii의 랩, 연인의 열띤 대화 같은 구피와 수민의 R&B 보컬이 주인공들의 표정과 대사를 담당한다면, KONA의 음악은 감정이 부딪치고 피어나는 신비로운 사랑의 세계를 완성한다. 점멸하는 기묘한 음의 파형은 내일을 향하고, 두근대는 비트는 오늘을 곱씹는다. Rakim과 Outkast, Alicia Keys 키스 등 수많은 해외 아티스트와 작업한 무려 열두 차례의 그래미 노미네이트 엔지니어 Dave Kutch가 마스터링을 맡아 작업을 다듬기도 했다. 인상적인 것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3차원 현실 차원 저 너머에 존재할 것만 같은 KONA의 미래적인 음악과 지극히 인간적인 Khakii의 랩, 오토튠이 깊이 스며든 구피의 톤과 달콤한 수민의 목소리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흥미롭게 어우러진다는 사실이다.

[매트릭스] 시리즈가 세상에 전에 없던 신드롬을 일으키고, 각종 AR/VR, AI 기술과 가상 캐릭터가 일상에 침범하자 호사가들은 철학자 보드리야르의 개념 ‘시뮐라크르’(simulacres)와 ‘시뮐라시옹’(simulation, 시뮐라크르의 동사형)을 들어 이를 비평했다. 원본이 없으면서도, 실재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을 일컫는 개념인 현대사회의 시뮐라크르는 분명 새로운 기술과 거대한 자본 중심사회가 선사한 많은 것들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개념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떤 것은 비단 새로운 기술이나 고도화된 과학, 시스템의 힘 없이도 여전히 원본 없는 가상에 머물러 있다. 이를테면 인류의 영원한 숙제로서 사랑의 이상(idea)이 그런 것 아닐까? 사랑의 이상이라는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자신만의 실체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세상 모든 저마다의 의심과 시뮐라시옹이 곧 사랑이다. 그것은 어쩌면 또 하나의 복제품일 수 있고, 현실과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그러면 어쩌랴. “Enjoy it”

 

KONA-대화가 대답 (Communication) (Feat. 구피(Goopy) & 수민(SUMIN))《MV/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