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현-우리 드라마《MV/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1. 9. 5. 11:30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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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현-우리 드라마

배성현이 싱글 " 우리 드라마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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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현-우리 드라마 가사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지 
바라만 봐도 마냥 좋았지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내 착각이 아니었다면 말야 

그럴 때가 있었지 우리 잠에서 깨도 
여전히 꿈같았지 두려울 게 없었지 
사랑했던 거 맞지 그치 죽어서도 
영원할 것 같았지 이젠 끝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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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드라마

그 흔한 비밀도 하나 없었지
뻔한 말들로 밤을 새웠지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내 착각이 아니었다면 말야

그럴 때가 있었지 우리 잠에서 깨도
여전히 꿈같았지 두려울 게 없었지
사랑했던 거 맞지 그치 죽어서도
영원할 것 같았지 이젠 끝나버린

우리의 드라마

모든 곳 모든 장면 속 너 그리고 
나 아직 이렇게 남아있는데

그럴 때가 있었지 우리 잠에서 깨도
여전히 꿈같았지 두려울 게 없었지
사랑했던 거 맞지 그치 죽어서도
영원할 것 같았지 다시 보고 싶은

우리의 드라마

배성현-우리 드라마

공책 몇 개를 꽉 채운 가사들을 제외하고선, 제대로 된 글을 써봤을 리 만무하기에 고작 세 줄의 글을 쓰는 데에만 두 시간이 걸렸다. '노래'보다 '음악'이 먼저 존재하듯, '나'의 음악도 결국 '나'로부터 생긴 것이니 그렇다면 '앨범 소개'는 '나의 소개'로 시작하는 게 맞겠지

 


고작 세 줄의 글 그리고 두 시간을 시작으로. 난 줄곧 '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정작 스스로 '좋은 음악'을 정의할 수도 없으면서. 그렇게 내 음악은 겉돌고 있었다.

나는 아티스트마다 주로 사용하는 표현 방식, 코드 진행 나아가 그 사람 특유의 발음 따위에 귀 기울인다. 그들이 의도한 바가 아닐지라도 자연스레 녹아든 것들을 찾아낼 때면 진정으로 그 음악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난 그렇게 그들의 세계관에 관심을 가졌고, 그 생각이 돌고 돌아 나에게 회귀될 무렵 이따금 난 자괴감에 끝도 없이 몸부림쳤다.

나의 음악은 좋은 요소를 덕지덕지 바른 것일 뿐 나만의 아이덴티티도, 그들만큼의 철학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인고의 시간을 뒤로한 채 '귀결'에서부터 2년 뒤 난 그렇게 돌아왔다.
'우리 드라마'라는 나의 이야기를 들고.

음악은 죽을 때까지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지금 이 곡이 '나'를 온전히 대변해 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 다만 내가 얻은 유레카 중 하나쯤은 담기지 않았을까.

'우리 드라마'는 가장 보통의 20대 연애를 말하고 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아주 큰 시의성을 지니고 있고, 너무도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일이 되기도 한다. 미디어의 상업적 특성상 '드라마'라는 소재는 대게 흔치 않은 이야기 정도로 인식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모든 이의 사랑은 모두 한 편의 작품이었다는 것을'

앨범 소개는 나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선물이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자기암시이자 복선이다.

나의 이야기가 조금 흥미로웠길 바라며, 나는 오늘도 또 다른 2년에 첫 발을 내딛는다.

 

배성현-우리 드라마《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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