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음-캐모마일 달리기《가사/듣기》

박서음-캐모마일 달리기

박서음이 디지털 싱글 " 캐모마일 달리기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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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음-캐모마일 달리기 가사

나 언제까지 수줍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저기까지  
살결을 지나쳐갈 때 
그댈 믿는 건 쉬운 일이에요 

늘 가득하게 비어 있는 땀방울과 
작은 숨결 너머로  
햇살이 허물어질 때 

저 구름에서 몇 밤을 달려와도 

혼자라는 약속이 아니라 
우리라는 다짐을 믿어요 

나 언젠가 반드시 그대를 보살피던 꿈
우린 그날 울다 웃다가 잠이 들 거예요

이제는 가볼게

나 언젠가는 미워할 수 있을까요
나의 두 눈이 눈물을 기다리던 봄날에서

박서음 [캐모마일 달리기]
어제는 시를 한 편 썼어
친구랑 마주앉아
캐모마일 차를 마시다가
오후는 향긋했고

 

마일은 이국의 거리 단위
친구는 꾸벅꾸벅 졸다가 말고 유리잔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데
캐모마일만큼 달리는 기분이라니?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처음도 끝도 모르고

사랑하던 날들이 흩날리고 있어

나는 꿈만 같았어

그대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사랑을 다하였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오늘은 어제 써둔 시를 노래하듯이 읽어보았어

우리는 이렇게 지속되고 있는 거야

 

박서음-캐모마일 달리기《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