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자녀 채용 청탁/가짜 권양숙에게 속아 재산탕진

Posted by 호루개
2018. 12. 5. 06:13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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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자녀 채용 청탁/가짜 권양숙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에게 거액을 송금하고 두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김씨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 남매가 있으니 취업을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청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해 윤장현 전 광주시장(69)에게서 돈을 송금받고 자녀 채용 청탁까지 한 김모 씨(49·여)는 권 여사 및 권 여사의 지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김 씨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광주시장실까지 직접 찾아가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자녀 채용 청탁/가짜 권양숙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모(49)씨는 개통한 새 휴대전화로 지난 12월께 윤 전 시장 등 지역 유력인사들에게 ‘권양숙 여사다. 딸의 사업이 어려우니 5억원을 빌려달라. 빠른 시일 내 갚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시장은 문자메시지 발송 번호로 1차례 확인 전화를 걸었으나,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김모(49)씨에게 속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억5000만원을 A씨에게 송금했다.

김 씨는 권 여사를 사칭할 때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권 여사 지인으로 행세할 때는 어머니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올 1, 2월 윤 전 시장에게 ‘노 전 대통령 혼외자들의 취업을 부탁한다’며 실제로는 본인 자녀 두 명의 채용을 청탁할 때도 자녀들의 실명을 알려줬다. 

김 씨의 전화를 받은 한 인사가 주변에 ‘진짜 권 여사가 맞냐’고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서면서 김 씨의 사기 행각은 마침표를 찍었다고 한다. 

광주지검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전 시장이 6·13지방선거에서 공천받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에 걸려 김씨에게 보낸 4억5000만원 중 지인에게 빌렸다는 1억원을 광주 모 건설사 회장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윤장현 광주시장 자녀 채용 청탁/가짜 권양숙에게 속아 재산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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