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노브)-마음을 접는 법 (Feat. 그리즐리 (Grizzly))《가사/듣기》

nov (노브)-마음을 접는 법 (Feat. 그리즐리 (Grizzly))

그리즐리 (Grizzly)가 참여한 ‘nov (노브)'의 15th Story " 마음을 접는 법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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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노브)-마음을 접는 법 가사

하루 종일 너 없는 연락 속에 
실없는 웃음 짓기 힘들어 
  
어쩌자고 폰도 놓지 못하고 
익숙해지는 실망이 난 싫어 

어떻게든 너가 없는 빈자릴 
채워보려 해봤지만 

추억이 그 틈을 찢어버려서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어 

알려줘 마음을 접는 법 있다면
열 번의 한숨 중 한 번은 줄어들 텐데

알려줘 누구라도 이 끝의 끝을
가리켜 준다면 내게

알려줘 마음을 접는 법 있다면
덤 주고서라도 살게

부질없어 소리 지르는 것
또 내려진 결론 뒤에 남아

어떻게든 너로 가득한 자릴
비워내려 해봤지만

기억이 숨을 쥐어버려서
아무것도 뱉어 낼 수 없어

알려줘 마음을 접는 법 있다면
열 번의 한숨 중 한 번은 줄어들 텐데

알려줘 누구라도 이 끝의 끝을
가리켜 준다면 내게

한참을 생각해 봐도
네 옆에 있던 날 떠올리면
참 바보 같은데 서러웠는데

그마저도 소중했던 날들
아무리 잊으려 해도
그게 너라서 힘들어

알려줘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꼭 안아줄 텐데

알려줘 누구라도 이 끝의 끝을
가르쳐 준다면 내게

nov (노브)-마음을 접는 법 (Feat. 그리즐리 (Grizzly))

사랑은 끝났고 남겨진 사람은 울었다. 읽다 만 책처럼 애써 덮어두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그런 것뿐이다.

 

추억이 바람처럼 불어오면 행복했던 만큼 더 힘들어하는 것. 열 번의 한숨을 아홉 번으로 줄이려 애쓰는 것. 사랑은 끝나도 끝난 게 아님을. 남겨진 사람은 여전히 그 속에 있다는 것을.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마음을 접는 법이 있을까. 아니, 접는 법을 안다고 접을 수나 있을까. 이 끝의 끝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나. 누구든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어질러진 마음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반으로 접힌 우리의 자국. 애써 외면하기에는 너무나도 선명한 흔적. 꿈처럼 네가 왔으면 좋겠다. 네가 아니라면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이 채워지는 날이 올까. 우리가 다시 펼쳐질 수 있을까. 알고 싶다.
글: 조성용 (흔글) (@heungeul)

작사: nov (노브), 그리즐리 (Grizzly)
작곡: nov (노브), 그리즐리 (Grizzly), HYUNKI
편곡: HYUNKI

 

nov (노브)-마음을 접는 법 (Feat. 그리즐리 (Grizzly))《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