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K, 양희은-그 사이(김민기)《동영상/가사》

Posted by 호루개
2021. 2. 22. 13:27 최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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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K, 양희은-그 사이(김민기)

포크 음악의 대모 양희은이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 ‘양희은 고운 노래 모음 제2집’의 수록곡 ‘그 사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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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K, 양희은-그 사이 가사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 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댓잎을 살 불어 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후 우 우 우~


해 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 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에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 곳에 가려네

7화 / 학전 소극장 (Hakchon)

아카이브 K, 양희은-그 사이(김민기)

대학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청년 문화의 거점이었다. 1985년 주말마다 차없는 거리가 조성된 후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 청년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췄다. 한국 스트리트 컬쳐의 시작이었다. 한국 연극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1991년 3월, 이 청춘의 거리에 소극장 하나가 들어선다. 김민기가 세운 학전. ‘대안 공간’을 표방한 학전은 대학로를 연극의 거리에서 음악의 길목으로 바꿨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댄스 뮤직이 방송을 주도했다면, 학전 이후 붐을 일으킨 소극장 공연의 주인공은 포크를 중심으로 한 어쿠스틱 뮤지션이었다.



학전을 통해 김광석은 1000회 공연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고, 학전의 기획 프로그램이었던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방송으로 무대를 옮겨 음악 토크쇼의 모델이 됐다.

권진원, 안치환, 동물원 등 삶이 담긴 노래를 만들고 부른 이들 또한 학전의 단골 손님이었다. 양희은은 1990년대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이어가며 다시 자리를 찾았다.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학전 소극장은 댄스 뮤직의 시대, 꿋꿋이 언더그라운드의 가풍을 지켜온 학전 출신 가수들의 음악과 김민기의 정신을 기록한다.


양희은 - 그 사이(김민기)

( 작사 김민기 / 작곡 김민기 / 편곡 정지찬, 캡틴플레닛 / 드럼 강수호 / 베이스 서영도 / 건반 길은경 안준영 / 기타 홍준호 정재필 / 퍼커션 조재범 / 첼로 이서연 / 건반 정지찬 / 믹싱, 마스터링 김동훈)

〈아카이브K〉 학전 소극장 편 뿐 아니라 이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빛나는 순간의 주인공은 양희은이었다. 김민기의 페르소나이자 한국 포크의 대모인 양희은이 1972년 발표한 2집에 담긴 노래다. ‘아름다운 것’ ‘작은 연못’ 같은 명곡으로 가득한 양희은-김민기의 또 하나의 명반이지만, ‘그 사이’는 명곡들 틈에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양희은은 이 노래를 지금의 목소리로 기록한다. 최초로 방송에서 부르는 ‘그 사이’는 1972년과 2021년, 그 사이 동안 한국 대중음악이 걸어온 길의 두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양희은의 목소리가 시작됐을 때, 녹화장에 모인 모든 음악인들이 청중으로 돌아가 그저 음악에 귀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아카이브 K, 양희은-그 사이《동영상/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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