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Sign. (돈 싸인)-HOLY WATER (Feat. pH-1)《가사/듣기》
Don Sign. (돈 싸인)-HOLY WATER (Feat. pH-1)
돈 싸인 (Don Sign.)이 첫 정규 [BORN UNDER A BAD SIGN]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HOLY WATER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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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Sign. (돈 싸인)-HOLY WATER 가사
I’m walking down the streets of long island
lotta delis and short buildings a quiet life here
I never left 참 조용해
이곳 삶은 적당한 나태함을 허용해
낚시나 하러 가 throw the rod in
porgies at jones beach 여섯 마리
지금이 영원하길 바라
속으로 삼키던 꿈은 결국 되어버렸지 사레
cough it out, hurry now
I’m asking God, show me how
남부러울 것 하나도 없고
부족한 거 하나 없이 그렇게 살아도
지쳐가네 마치 준비 안 된 마라톤
I need water, the holy water
without that I’m a lonely walker
I need water, the holy water
without that I’m a lonely walker
oh God, I’m waiting for you
I’m waiting for you to drop your
tear on top of my lonely life
목마름을 채워줘
내 목마름을 채워줘
얼마 전 동생에게 타투 하나 도안을 그려 달라 했지
위층 가는 엘리베이터 모양을 띤 묘비
삶의 맨 뒤에서 두려움보다는 난 happy
I know that death ain’t got nothin’ on me
They call me positive 긍정심이 넘치는
사람으로 알지만 다 거짓된 모습임을
알아주면 좋겠어 나 또한 너와 똑같지
depression hits, and my mind so fragile
so I’m driving 85 on this road
빠르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나 숨을 깊게 고르고 ain’t even my auto mo
오래 달리다가 보니 목이 타는 걸 so
I need water, the holy water
without that I’m a lonely walker
I need water, the holy water
without that I’m a lonely walker
oh God, I’m waiting for you
I’m waiting for you to drop your
tear on top of my lonely life
목마름을 채워줘
내 목마름을 채워줘
Don Sign. (돈 싸인)-HOLY WATER (Feat. pH-1)
VMC의 앨범 큐레이션 프로젝트 다섯 번째 아티스트 Don Sign.의 첫 정규 [BORN UNDER A BAD SIGN]
2020년 가장 근사한 작품 중에 하나인 [지옥의 아침은 천사가 깨운다]. 주인공 JJK의 역량은 물론 탄탄한 프로덕션이 큰 힘을 발휘하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전곡을 프로듀싱한 Don Sign.(돈 싸인)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 끌어올립니다.
재지한 코드 진행과 다운 템포, 블루지한 베이스와 기타 리프, 드라마틱 한 편곡으로 설명되는 돈 싸인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이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인상 깊이 남깁니다.
돈 싸인 곡들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고민의 흔적들은 그 아웃풋의 퀄리티와 결부됩니다. 샘플 소스 한 개의 선택, 패닝 밸런스가 만족 되지 않으면 결코 익스포팅 하지 않을 것만 같은 그의 결과물은 과거 황금기 비트메이커들이 가진 장인 정신과 고집스러움이 엿보입니다. 여러 래퍼들과의 협업에서 붐뱁과 트랩 사운드를 오고 가는 스펙트럼을 보여줌에 있어서도 매번 본인의 색을 자연스레 녹여냅니다. 이는 양산형 타입비트가 강세인 비트씬에서 돈 싸인의 존재를 구분 지을 수 있는 고무적인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드 쿤스트의 등장 초기에 느껴졌던 작가주의적 성향과 흡사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간혹 래퍼들의 앨범에서 비트가 아닌 토크박스 연주로 피처링에 이름을 올리는데 이것도 돈 싸인을 설명하는 재밌는 요소입니다.
'일관적이면서 다양한' 이 요상한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는 그의 비트가 더욱 작가주의적으로 귀결될 정규 앨범이 완성됐습니다. 총 열 곡으로 구성된 돈 싸인의 정규 데뷔작 [BORN UNDER A BAD SIGN]는 초지일관 블루지함을 유지합니다. 비관적인 뉘앙스의 앨범 타이틀만큼이나 한없이 가라앉는 무드가 조성되다가도, 막상 연주되는 소스의 텍스처들은 따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듣는 이의 감정은 우울함과 나른한 여유 사이 어디쯤에서 계속 일렁이게 됩니다.
앨범의 큰 줄기를 담당하는 건 돈 싸인의 시그니처인 기타 사운드입니다. 기타라는 맥락 안에서 얼터너티브와 이모-락-힙합 등의 장르를 한 앨범 안에 자연스럽게 조율해 나갑니다. 장르 프로듀서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힙합 넘버들에서 참여 래퍼들의 퍼포먼스는 전형성을 탈피하며 돈 싸인의 문법과 잘 융화됩니다. ‘BALL', ‘난 아마 잠들거야' 트랙 등에서 인디-락 장르가 연상되는 기타 이펙트, 보컬을 배치하며 얼터너티브로 적 스펙트럼을 들려주고 리드 싱글인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실험적인 전개와 구성으로 영화 같은 연출을 이끌어내며 앨범의 클라이맥스로서 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와 랩-보컬 참여진을 한 앨범 안에 그럴듯하게 녹여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요. 프로듀서 돈 싸인은 작품에서 이를 무덤덤하게 해냅니다.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은 실력과 센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지로 고개를 내밀기보다 땅속 더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가는 기저의 작풍은 돈 싸인 스스로 선택한 방법론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혼용해서 칭하는 비트메이커와 프로듀서의 엄연한 차이를 이 앨범으로 가늠해보는 것도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글: 딥플로우
01. BALL (feat. onthedal)
02. HOLY WATER (feat. pH-1)
03. NIGHT LIGHT (Feat. dana kim, Paloalto)
04. get rich or DIE TRYIN' (Feat. ACACY, O'Domar)
05. OUT THE MUD (Feat. 부현석, Deepflow)
06. COMFY (Feat. jayho)
07. 난 아마 잠들거야 (Feat. 팔칠댄스)
08. 황혼에서 새벽까지 (Feat. 최항석, 넉살, 김오키)
09. 여전히 두 손을 모아 (Feat. PNSB)
10. NO MORE PAIN (Feat. JUPITER)
Don Sign. (돈 싸인)-HOLY WATER (Feat. pH-1)《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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