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사고, 사매 2터널 사고(영상뉴스)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사고, 사매 2터널 사고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20분쯤 완주-순천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1·2 터널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 사매 2터널 사고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사고, 사매 2터널 사고(영상뉴스)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2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잇달아 충돌했다. 수백ｍ 떨어진 상행선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에서 불이 나면서 주변이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2건의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친 가운데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부근이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어 터널 인근은 전면 통제됐으며 소방은 차량과 인력을 투입해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돌 직후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다른 차량에도 불이 번졌고, 터널 내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투입해 터널 내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탱크로리에서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터널 안이 가스로 가득차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가스의 성분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경찰은 사고 주변을 통제하고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으나 유독가스 분출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정부 장관은 "터널 내 운전자와 승객의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길 바란다"며 "구조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바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와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터널 내 탱크로리에 깔린 차량 내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한 구가 추가발견됐다. 부상자는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4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인근 남원의료원과 전남대병원, 임실 보건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개된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터널 안에는 빙판길에 의한 경미한 연쇄 추돌이 발생한 상태였다. 하지만 24t 탱크로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에 있던 트레일러와 잇따라 부딪히며 큰불이 났다. 

사고가 난 탱크로리에는 질산 1만8000ℓ가 실려 있었고, 사고 충격으로 불이 붙으면서 터널 안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 소방차 진입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당시 남원에 평균 5.6cm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차들이 터널 진입 과정에서 미끄러져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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